미국의 '엽기' 시프트…외야수 4명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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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수비 시프트는 특정 타자의 타격 성향에 따라, 해당 타자의 타구가 가장 많이 날아가는 방향으로 야수의 수비 자리를 옮기는 전법을 말한다.

단 투수와 포수를 제외하고 내야수 4명, 외야수 3명이라는 큰 틀은 바뀌지 않는다. 극단적인 시프트라고 해도 한 루를 비우는 형태다.

그런데 미국에서 내야수를 한 명 빼고 외야에 4명을 배치하는 전략이 나왔다.

29일(한국 시간) 미국 트리플A 더램 불스(탬파베이 산하) 벤치가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 경기에서 이 전법을 썼다.

엘로이 히메네스는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랭킹 3위로 6월 한 달 동안 타율 0.370, 출루율 0.411, 장타율 0.615를 기록했다. 칠 때마다 비거리 있는 타구를 외야 또는 담장 밖으로 날렸다.

1회 2사 후 히메네스가 타석에 오자 더램 벤치는 외야로 날아올 타구를 대비해 2루수 마이카 존스를 우익수와 중견수 사이로 보냈다.

더램의 예상대로 히메네스의 공은 외야 깊숙히 날아갔다. 위치는 우중간. 흥미롭게도 외야로 나간 2루수 존스가 담장 앞에서 잡았다. 시프트 성공이었다.

milb는 이를 2루수 뜬공으로 기록했는데, 특이한 점은 뜬공 아웃(files out)가 아니라 주로 내야 뜬공을 뜻하는 팝 플라이(pop out)로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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