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로 끝난 3440억 원짜리 호포드·해리스 계약…필라델피아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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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시끌벅적했던 비시즌에 비하면 초라한 결말이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2019-20시즌이 끝났다. 지난 24일(이하 한국 시간) 필라델피아는 보스턴 셀틱스와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에서 106-110으로 졌다. 시리즈 전적 0승 4패로 무기력하게 탈락했다.

이번 시즌 필라델피아의 목표는 파이널 우승이었다. 리그 최고 영건 듀오인 벤 시몬스와 조엘 엠비드가 있을 때 승부를 걸어야 했다.

지난해 여름 구단 프런트는 활발히 움직였다. 지미 버틀러는 놓쳤지만,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토바이어스 해리스(28, 206cm)를 5년 1억8000만 달러(약 2140억 원)에 붙잡았다. 보스턴 셀틱스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알 호포드(34, 208cm)와는 4년 1억900만 달러(약 1300억 원)에 계약했다. 두 선수 영입에만 약 3440억 원을 쏟아 부었다.

투자대비 결과는 실패였다. 해리스는 정규 시즌 평균 19.6득점 6.9리바운드 3.2어시스트로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다. 문제는 플레이오프만 가면 작아진다는 것이었다.

해리스는 플레이오프 평균 15.8득점 3점슛 성공률 13.3%로 부진했다. 부상으로 빠진 시몬스의 빈자리를 전혀 채우지 못했다.

호포드는 더 심각했다. 정규 시즌부터 삐걱거렸다. 평균 11.9득점 6.8리바운드 4어시스트 야투성공률 45%로 필라델피아가 기대한 경기력이 아니었다.

엠비드의 골밑 파트너로 데려왔지만 팀에 녹아들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에선 32.3분 뛰고도 경기당 7득점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2라운드까지 갔던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엔 6위, 1라운드 탈락에 그쳤다. 전력을 강화했지만 성적은 오히려 후퇴했다.

필라델피아는 25일 7시즌 동안 팀을 이끈 브랫 브라운 감독을 경질하는 것으로 칼을 빼들었다. 프런트진도 교체하고 시몬스와 엠비드를 중심으로 선수단 개편에 나설 예정이라는 미국 현지 소식도 들린다.

하지만 해리스와 호포드의 계약이 남아있는 한 크게 체질 개선을 하긴 힘들다. 두 선수 모두 기량 대비 많은 연봉, 오랜 계약 기간으로 트레이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의 전력이라면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은 안정권이다. 하지만 악성 계약으로 인해 우승권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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