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주전급 내야수 에체베리아 영입...강정호 입지 영향
피츠버그가 주전급 내야수를 영입했다. 강정호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메이저리그 포털 MLB.com은 7일(한국시간) "피츠버그가 탬파베이 주전 유격수 아데이니 에체베리아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우완 유망주 투수 맷 실링어와 현금을 보낸다.
에체베리아는 2012년 토론토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듬해 마이애미로 이적한 뒤 주전을 꿰찼고, 4년 동안 자리를 지켰다. 올해로 7년 차다. 지난해 탬파베이로 이적한 뒤에는 출전 기회가 줄었다. 소속팀이 리빌딩 기조를 내세우며 젊은 선수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통산 타율은 0.255다. 풀타임 2·3년 차던 2014~2015시즌에는 2할 7, 8푼 대 타율을 기록했지만 이후에는 5푼 언저리에 머물었다. 그러나 수비력만큼은 리그 정상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도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수비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주 포지션인 유격수지만 활용폭도 넓힐 계획이다. 탬파베이에서 한솥밥을 먹다가 먼저 피츠버그로 이적한 코리 디커슨도 에체베리아의 수비력을 극찬하며 그의 영입을 반겼다.
강정호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는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손목에 부상을 당했다. 최근 수술까지 받았다. 복귀 시점도 불투명하다. 피츠버그와의 계약은 4+1년. 구단이 옵션 행사 권한을 갖고 있다. 비자 발급과 실전 복귀까지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보여준 게 없는 선수에게 손을 내밀 가능성은 낮다. 이런 상황에서 내야진에 주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까지 영입했다. 남은 시즌은 강정호의 복귀에 기대를 걸지 않겠다는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