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삼성화재 감독, 부진한 정성규에게 "결혼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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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정)성규야, 결혼할래? 네 마음을 잡아줄 누군가 필요한 것 같다."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고희진 감독은 팀의 레프트 정성규를 지켜보면 애가 탄다.

지난 시즌 신인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V리그에 데뷔한 정성규는 지난달 컵대회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정성규는 올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15득점에 공격 성공률은 46.43%에 그치고 있다.

상대의 집요한 서브 공세에 특유의 투지와 거침없는 플레이까지 사라졌다. 정성규가 힘을 잃은 삼성화재(1승 2패)는 5위에 머물고 있다.

고 감독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정성규가 뭔가 리듬을 잃었다"며 "연습 때 잘하던 게 정작 경기에서는 왜 안 나오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한창 좋았던 모습을 잃은 게 저도 답답하고, 선수도 마찬가지"라며 "하도 답답해서 (정)성규에게 '네 마음을 잡아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 같다. 결혼할래'라고 물어본 적도 있다. 사실 성규 어머니가 몸이 안 좋으시다. 그래서 마음이 짠한 것도 있다"고 했다.

고 감독은 일단 선발 레프트로는 신장호가 먼저 나갈 것이라면서도 정성규가 빨리 리듬을 회복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두 팀의 연패 탈출이 걸려 있다. 삼성화재는 2연패, 우리카드는 3연패를 기록 중이다.

고 감독은 "오더 싸움은 물론 상대 세터가 누가 나올지 알 수 없어 몇 가지 전략을 준비하려다 보니까 머리가 아프더라. 신영철 감독님이 상당한 숙제를 주셨다"며 "선수들에게는 마음이 앞서면 잘하던 것도 안 되니까 재미있고 신나게 경기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만 해준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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