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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화이트삭스 신인 투수 데인 더닝(26)은 지난 16일 미네소타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안타 2실점(1자책)으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올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더닝은 5차례 선발 등판에서 2승0패, 평균자책 2.33을 기록 중이다. 화이트삭스는 32승17패로 아메리칸리그 승률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더닝은 화이트삭스의 가을야구 3선발로 거론되는 것은 물론 신인왕 후보 중 하나로 떠올랐다.

더닝은 한국인 어머니 미수 더닝(한국명 정미수)과 미국인 아버지 존 더닝 사이에 태어난 한국계 2세 야구선수다. 2016년 워싱턴에 1라운드 지명됐고 그해 겨울 애덤 이튼 트레이드 때 화이트삭스로 이적했다. 데인 더닝의 형 제이크 더닝도 샌프란시스코의 투수였다.

부모 또는 조부모가 한국인인 ‘한국계 스포츠 스타’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미셸 위로 대표되는 한국계 여자 골프 선수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종목에서 활약하는 세계적 스타들이 존재한다.


더닝 형제처럼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선수들은 여럿이다. 타이슨 로스(33·전 디트로이트), 조 로스(27·워싱턴) 형제 역시 외할머니가 한국인이다. 다저스, 토론토 등에서 뛴 내야수 다윈 바니도 한국인 할아버지를 뒀다. 시카고 컵스 타격 보조코치 터멜 슬레지도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슬레지는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뛰었다. 지난달 텍사스에서 방출된 내야소 롭 레프스나이더(29)는 생후 5개월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한국이름이 김정태다.

김광현의 뒤를 지켜주는 세인트루이스 3루수 토미 에드먼(25)도 어머니가 한국인(곽경아)이다. 에드먼은 중간 이름이 ‘현수’로 토마스 현수 에드먼이 정식 이름이다.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은 WBC에서 한국 대표팀 합류가 가능하다. 더닝은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WBC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다.

구영회(26)는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의 키커다. 지난 14일 개막전에서 필드골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2년전 LA 차저스에 입단하며 주목받았지만 시즌 초반 연이은 실수로 방출된 구영회는 올시즌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NFL에서 뛴 한국계 최고 스타는 역시 하인스 워드다.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와이드 리시버로 맹활약하며 두 번이나 슈퍼볼에서 우승했고 2005년에는 슈퍼볼 MVP에도 뽑혔다. 워드에 앞서 존 리(56)가 1986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뽑힌 바 있고, 유진 정(51)이 1992년 드래프트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1라운드 지명된 적이 있다. 존 리는 키커였지만, 유진 정은 오펜시브 라인맨이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와 NFL 모두 1라운드에 지명된 카일러 머리(23·애리조나)는 외할머니가 한국인이다. 지난시즌은 조금 부진했지만 지난 14일 개막전에서 포티나이너스를 꺾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유럽 선수들의 독무대나 다름없는 사이클에서 활약하는 선수도 있다. 케일럽 이완(26·호주)은 이달 초 투르드프랑스 3구간과 11구간에서 우승했다. 폭발적인 힘과 지구력을 요구하는 사이클에서 지금까지 아시아인의 성공은 거의 없었다. 이완은 1m65의 비교적 작은 키로도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 ‘포켓 로켓’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자전거에 거의 달라붙어 엎드리듯 타는 독특한 주법으로 공기 저항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이완만의 비결이다.

여성 스노보드 세계 최강자인 클로이 킴(20)은 이민 2세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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