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솔직한 속내 드러낸 KCC 이정현 “야유,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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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서호민 기자] 팀이 어려운 순간 결국 에이스가 나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전주 KCC의 에이스 이정현(32, 189cm)이 승부처마다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이정현은 2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3점슛 3개 포함 27득점 2리바운드로 4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36득점 21리바운드를 기록한 브랜든 브라운과 함께 팀의 승리(98-92)를 이끌었다. 

특히, KCC가 10점차 이상 뒤지던 4쿼터 15득점을 몰아치며 클러치 능력을 뽐낸 이정현은 연장전에서도 공격 뿐만 아니라 보조 리딩을 책임지는 등 자신의 역할을 200% 이상 소화해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와 “우선 연승을 이어가서 기분이 좋다”고 입을 뗀 이정현은 “10점차 이상 뒤지고 있었는데 위기를 잘 넘겼다. 하지만 4쿼터에 끝낼 수 있는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간 점은 반성해야 될 부분이다. 저를 포함해 선수들이 조금 더 집중하면 앞으로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지난 시즌부터 플라핑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이정현은 매 경기 원정 팀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고 있다. 이날 역시 이정현이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를 얻어낼 때마다 원주종합체육관의 일부 팬들은 그를 향해 야유 섞인 목소리를 보냈다. 

이 점에 대해서 이정현은 “원정이니까 야유를 받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도 억울하고 상대 팀들도 억울한 건 마찬가지다.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딱히 할 얘기가 없다. 저도 그만큼 불이익을 당한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하지만 그런 것들이 제 플레이에 영향을 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럴 때일수록 제 플레이에 더 집중할 것이다. 또한 저보다 신장이 좋고 몸이 좋은 선수들이 저를 막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계속 펼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연장 혈투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둔 KCC는 부산 KT를 4위로 내려 앉히고 단독 3위로 도약했다. 에이스 이정현이 건재한 가운데 토종 센터 하승진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그리고 최근에는 송교창과 유현준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까지 더해지며 이제서야 비로소 우승후보로써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끝으로 이정현은 “아직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하고 있는데 실수를 할 때마다 도움이 되는 말들을 많이 해주고 있다. 기복을 조금씩 줄여나가면 우리 팀도 강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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