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커, 1루수 변신 유력...KIA 2021 포지션 지각변동 예고 [오!쎈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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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 KIA 타이거즈가 2021 포지션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조계현 단장은 지난 11일 연고지 광주광역시 언론사 취재단과의 간담회에서 포지션 변동을 예고하는 언급을 했다. 핵심은 2년 동안 우익수로 활약했던 프레스턴 터커(30)를 1루수로 변신시키는 것이다. 터커의 1루수 전향은 필연적으로 포지션이 크게 바뀔 수 밖에 없다. 

조 단장은 "터커의 1루수 전환은 시즌 중에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맷 윌리엄스 감독과 터커가 1루수 전향을 놓고 의견을 주고 받았다는 말이었다. 터커는 미국에서 1루수로 뛴 경험이 있어 전향 가능성이 높다. 내년 2월 스프링캠프에서 훈련과 점검을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터커의 1루수 변신은 이유가 있다. 터커는 올해 '타율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 클럽에 가입하며 KIA 외인 역사를 새로 썼다. 구단은 무조건 재계약을 할 예정이다. 대신, 윌리엄스 감독은 외야 수비력이 약한 터커를 1루수로 변신시켜 전력 밸런스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터커가 1루수로 나선다면 외야진의 가용폭이 넓어진다. 올해 좌익수 플타임으로 뛰었던 나지완, 중견수 최원준에 이어 이창진과 김호령까지 풀가동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특히 김호령 이창진 최원준이 선발출전 한다면 견고한 수비력과 발빠른 기동력까지 장점이 생긴다.  

세 선수가 선발출전하면 나지완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타격에서 다소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이 부분은 경기에 따라 번갈아 기용하는 방식으로 메우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1루를 맡았던 주전 유민상은 황대인과 함께 벤치 멤버로 바뀔  수 밖에 없다. 

내야진의 밑그림도 나왔다. 유격수는 박찬호와 이적생 류지혁, 2루수는 김선빈과 김규성, 3루수는 나주환과 김태진 체제로 가동한다. 이미 예상된 그림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태진과 김규성을 꾸준히 기용하며 경험을 쌓게 했다. 부상치료 중인 류지혁과 나주환이 복귀하는 형식이다. 

야수 백업요원은 유민상, 황대인, 이우성, 이진영, 오선우 등이 맡는다. 물론 이같은 밑그림은 아직까지는 예상도일 뿐이다. 가을 마무리 훈련과 내년 2월 스프링캠프에서 구도가 다시 바뀔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포지션 대이동의 키를 '1루수 터커'가 쥐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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