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슬라이크-해커, 아직은 미미한 대체 외인 효과

[BO]엠비 0 2106 0
 

전반기 막판 리그에 입성한 두 외인이 고전하고 있다.

대체 외인을 향한 평가는 시즌 전 영입된 선수보다 엄격할 수밖에 없다. 순위 경쟁에 탄력을 받으려는 목적으로 내린 결단이다. 경기 출전 수 대비 많은 비용을 들인다. 최소한 이전 선수보다는 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그래서 기량이 검증된 선수라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에 반향이 크다. 표본이 적어도 말이다. 빅리그에서만 355경기 출전한 스캇 반슬라이크(두산)과 KBO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에릭 해커(넥센) 얘기다.

반슬라이크는 출전한 여섯 경기에서 타율 0.105(19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1일 KT전 안타는 빗맞은 타구가 야수가 없는 위치에 떨어졌다. 여느 외인과 달리 콘택트 중심의 스윙을 하고 있다. 그러나 너무 소극적이라는 인상을 줄 정도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일단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주까지 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는 말에서 바람에는 벗어나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18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는 "타격 준비 자세를 교정하며 KBO리그 투수들의 타이밍을 맞추려 한다"는 귀띔도 했다. 그러나 이어진 경기에서 삼진과 땅볼로 물러나자 6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를 지시했다.

국내 타자도 몇 경기씩 안타를 때려내지 못할 때가 있다. 낯선 환경에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외인 선수다. 현재 기록이 결코 실력을 의미하진 않는다. 한 경기를 치르면서도 좋은 감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기대한 효과는 얻지 못하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막강한 타선에 화룡점정이 될 것으로 보였지만 9번 타순에서도 종전에 기회를 얻던 선수보다 존재감이 미미하다.

넥센도 울상이다. 탄탄한 선발진으로 중위권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팀이다. 에스밀 로저스가 손 부상을 당하며 빈 자리에 해커를 투입했다. 2013시즌부터 KBO리그에서 뛴 선수다. 전 소속팀 NC의 외인 계약 기조와 맞지 않아 재계약이 불발됐지만, 끊임없이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고 넥센이 취했다.

세 경기에 등판했다. 2패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했다. 복귀전이던 3일 SK전에선 7점, 최근 등판이던 17일 LG전에선 5점을 내줬다.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8일 두 번째 등판에서의 상대는 당시 기준으로 팀 타율 10위던 NC다. 실전 감각 회복이 더디고, 밸런스도 예년 같지 않다는 평가다. 장정석 감독도 회복되지 않는 구위에 우려를 전했다.

그나마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두산은 여유가 있다. 반슬라이크가 가을야구에서 제 기량을 발휘해주면 된다. 넥센은 5강 경쟁을 하고 있다. 해커가 힘이 돼줘야 한다. 가을야구에 진출했을 때도 상대 에이스와의 대결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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