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함께 뛰고픈 FA 워커, 토론토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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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지난해 류현진(33)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뤘던 타이후안 워커(28)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꾸준히 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토론토는 워커와 재결합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1일(한국 시간) 토론토를 다루는 매체 제이스저널은 "토론토와 워커의 재결합은 합리적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계약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볼 때는 토론토는 워커에게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얘기했다.

지난해 토론토는 류현진을 제외한 선발 투수들이 모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의 뒤를 받쳐줄 선수로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고 있던 워커를 낙점했고 그 선택은 성공을 거뒀다. 시애틀에서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평범했던 워커는 토론토에서 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37로 2선발 역할을 해줬다.

워커는 이번 겨울 FA 자격을 얻고 토론토를 떠났지만, 토론토는 여전히 류현진을 뒷받침할 선발 투수를 구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지난해 좋은 성적을 남긴 워커와의 재계약이 불가능해 보이지 않았다.

이번 겨울 선발 투수 보강에는 큰돈을 들이지 않은 토론토의 영입 움직임도 그런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토론토는 중견수 FA 조지 스프링어에게 6년 1억 5,000만 달러, 2루수 FA 마커스 세미언에게 1년 1,8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겨주는 등 야수에게는 많은 돈을 과감히 투자했다.

반면, 로비 레이와 1년 800만 달러, 커비 예이츠와 1년 55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고, 트레이드로 연봉 520만 달러의 스티븐 마츠를 데려오는 등 투수 보강에는 분산 투자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더는 대형 계약이 없을 것"이라 공표한 마크 샤피로 사장의 발언과 워커의 예상 계약 규모가 2년 1,600만 달러(MLB트레이드루머스 기준)로 크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터무니없는 예상은 아니었다. 



 

이번 겨울 워커가 토론토에 보인 애정도 팬들이 워커와의 재결합을 기대한 요소 중 하나였다.

워커는 얼어있던 FA 시장이 풀리길 바라면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토론토 시절 동료, 팬들과 SNS를 통해 교감을 나눴다.

또, 전직 메이저리그 선수였던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가 "모두가 류현진과 함께 뛰고 싶어 한다. 그런 이들을 비난할 수 있을까"라고 올린 SNS 게시물에도 워커는 공감을 나타내면서 토론토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1월이 끝난 시점까지 토론토는 워커에게 별다른 영입 제의를 하지 않으면서 워커의 토론토를 향한 애정은 일방적인 짝사랑으로 끝날 확률이 높아 보인다.

토론토는 제이크 오도리찌, 제임스 팩스턴 등 부상은 있지만 고점을 보여줬던 선수들에게 더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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