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못한 부진’ 차우찬-유희관, 역대 불명예 벗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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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잠실의 두 정상급 좌완 투수들이 당혹스러운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희관(32·두산)과 차우찬(31·LG)의 반등 시점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유희관과 차우찬은 올 시즌 초반, 개인 순위표에서 가장 놀라운 선수들이다. 물론 부정적인 측면에서 그렇다. 시즌 초반 부진이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부 지표를 따질 필요도 없이 평균자책점만 보면 심각성이 잘 드러난다. 유희관은 8.64, 차우찬은 8.42다. 두 선수의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투수였던 유희관은 시즌 7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8.64에 머물고 있다. 피안타율은 무려 3할9푼2리에 이른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2.01로 낙제점이다. 첫 7경기 중 5실점 이상 경기만 5차례에 이른다. 부진에 시달리던 유희관은 결국 5일 2군에 내려갔다.

차우찬도 웃기는 어렵다. 7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8.42라는 좋지 않은 성적이다. 피안타율은 3할2푼9리, WHIP는 1.82로 역시 높다. 23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15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세부 지표 또한 좋지 않다. 6일 두산전에서는 4⅓이닝 동안 13개의 안타를 얻어 맞는 등 9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 선수는 규정이닝에 살짝 모자라 현재 순위표에 이름은 없다. 하지만 규정이닝을 채운다면 역대급 불명예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 KBO 리그 역사상 최저 평균자책점은 1982년 김동철(당시 삼미)의 7.06이다. 그 뒤를 인호봉(1982년·6.56), 감사용(1982년·6.46)이 잇고 있다. 유희관 차우찬의 평균자책점보다 더 높다. 100이닝 이상으로만 따져도 노경은(2014년·9.03)에 이은 2위권이다.

물론 두 선수가 지금의 성적을 이어갈 것이라 예상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마냥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유희관은 제구, 차우찬은 전체적인 구위에 문제가 있다. 경력이 있는 선수들인 만큼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빨리 되찾아야 한다. 포스트시즌 이상을 노리는 두산과 LG의 팀 사정을 고려해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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