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동원, 가슴에 품고" 알칸타라, KS 문턱에서 재무장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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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이종서 기자] 라울 알칸타라(28・두산)가 몸과 마음을 모두 재정비했다.

알칸타라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KT 유니폼을 입고 뛴 알칸타라는 올 시즌 두산 베어스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KT에서 11승(11패)를 기록했던 그는 올 시즌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리그 최고 에이스로 우뚝 섰다.

198⅔이닝을 소화했고, 31차례 등판 중 27차례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일 정도로 압도적인 피칭을 펼쳤다.

11일 알칸타라는 최고 활약에 맞는 상을 하나 받았다. 제 7회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최동원상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25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소화, 15승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15경기 이상, 평균자책 3.00 이하를 충족해야 한다. 알칸타라는 선정위원 9명 가운데 7명의 선택을 받았다.

故 최동원은 현역 시절이었던 1984년 한국시리즈 4승을 거두면서 당시 소속팀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의 우승 중심에 섰다. 다시는 없어야할 ‘혹사’였지만, 그만큼 믿을 수 있는 에이스였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알칸타라는 지난 5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⅓이닝 4실점으로 리그 최다승 투수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목에 담이 있어서 제 공을 던지지 못했다는 것이 경기 후 밝혀졌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3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두산이 이날 승리를 거두면 1987~1988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가 달성한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인 9연승에 성공하게 된다.

가을야구의 전설을 쓴 투수의 상을 받은 만큼, 알칸타라도 각오를 다졌다. 알칸타라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투수를 기리는 ‘최동원상’ 수상자가 돼 무척 영광이다. 수상자가 되기까지 내게 큰 힘이 돼준 팀과 동료, 코칭스태프, 무엇보다 가족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포스트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가슴 속에 '11번'을 달고서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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