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현수의 포지션 병행, 4번타자 중책에 영향 없나

[BO]엠비 0 1716 0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는 (김)현수가 왔다갔다 해야 할 것 같네요"

외국인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복귀로 라인업 운용의 폭이 넓어진 LG는 상대 투수에 따라 기용을 달리할 수 있는 옵션이 하나 생겼다.

가르시아가 3루수로 고정되면 양석환이 1루수를 볼 수 있다. 또 하나는 김현수가 1루수를 보면서 좌익수로 이천웅을 기용하는 것이다. 가르시아가 돌아오기 전부터 류중일 LG 감독은 "양석환과 이천웅은 컨디션이나 상대 투수를 보고 기용하겠다"고 말해 두 선수 중 1명을 붙박이로 두기 어렵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제 후반기다. 가르시아는 분명 선발 라인업에 들어올 것이고 3루수로 고정될 것이다. 지명타자 자리는 박용택이 있으니 가르시아가 수비하기 어려우면 활용 가치가 사라진다.

따라서 김현수가 좌익수와 1루수를 병행할 수 있다면 좌투수에 홈런 9개로 펀치력을 보인 양석환과 우투수에 타율 .396로 강한 이천웅을 골고루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류 감독이 후반기를 앞두고 "올해는 현수가 왔다갔다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MVP급 활약을 보이고 있는 김현수가 포지션 병행에도 이런 페이스를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김현수는 가르시아의 부상으로 1루수를 주로 맡으면서도 전반기 동안 타율 .364 16홈런 81타점으로 타격 3위, 타점 2위에 오르는 맹활약을 했다. 좌익수로 타율 .383 10홈런 44타점을 올린 김현수는 1루수로 나섰을 때도 타율 .340 6홈런 37타점으로 꾸준히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김현수는 '국가대표 좌익수' 출신이다. 1루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가 올해 기록한 실책 4개 모두 1루수를 볼 때 나왔다. 여기에 세밀한 플레이에서 나오는, 기록되지 않은 실책도 몇 차례 볼 수 있었다.

그나마 전반기에는 가르시아 부상 이후엔 꾸준히 1루수로 많이 나와 포지션 이동을 자주하지 않았지만 후반기에는 여러 차례 포지션을 이동해야 할 수도 있다.

물론 김현수는 '급이 다른' 선수다. 어떤 타순이든 포지션이든 가리지 않고 자신의 타격 페이스를 유지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김현수의 잦은 1루 외출이 LG에게도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 이미 류 감독은 김현수가 후반기에도 4번타자 중책을 맡을 것이라 공언했다.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후반기에도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LG도 김현수에게 포지션 병행이란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공격력 극대화란 카드를 놓치기는 아깝다. LG의 후반기 라인업 선택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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