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홈런 vs 한화 불펜…청주에서 '1.5G 차' 2위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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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가 청주구장에서 2위 쟁탈전을 벌인다. 주목할 포인트는 SK의 홈런포, 한화의 불펜이다.

SK와 한화는 13일 청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즌 13차전을 치른다. 14일까지 2연전 일정. 현재 순위는 SK가 67승1무52패로 2위, 한화가 67승55패로 3위다. 두 팀의 승차는 1.5경기다.

이번 2연전을 쓸어담는 팀이 나오면 2위 싸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SK가 2연승하면 한화와 승차를 3.5경기로 벌리면서 2위 굳히기가 가능해 진다. 반대로 한화가 2연승을 거두면 SK와 순위를 맞바꿀 수 있다.

객관적으로 유리한 쪽은 SK다. 일단 선발 싸움에서 앞선다. 13일에는 박종훈이 선발로 예고됐고 14일에는 에이스 김광현이 등판할 전망이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박종훈은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66(13⅔이닝 1자책), 김광현은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9(13이닝 1자책)으로 매우 강했다.

반대로 한화는 13일 장민재, 14일 김성훈이 유력하다. 둘 모두 임시 선발 성격이 강한 투수들이다. 장민재가 2015년 SK를 상대로 6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30을 기록하면서 쌓았던 '킬러' 이미지도 지난해(5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6.38) 무너졌다.

'홈런공장' 청주구장에서 열리는 경기라는 점도 SK에게는 호재다. 지난해 한 시즌 팀 최다 홈런 신기록(234개)을 수립한 SK는 올 시즌 역시 194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상대전적에서도 SK가 8승4패로 한화에 앞선다. 최근 기세 역시 3연승을 달리고 있는 SK가 2연승 중인 한화보다 나쁠 것이 없다.

한화는 불펜에 기대를 건다. 불펜은 한화가 올 시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원동력. 한화는 시즌 내내 불펜 평균자책점 1위(4.12)를 달리고 있다. 지난 삼성 라이온즈와 2연전에서도 한화 불펜진은 11⅔이닝 무실점으로 연승을 견인했다.

마무리 정우람이 아시안게임 이후 2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으로 부진에서 벗어났다. 이태양, 송은범 등 기존 필승조가 휴식기를 통해 구위를 끌어올렸고 권혁, 임준섭 등 좌완 자원도 수혈됐다.

선발진이 크게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불펜은 양적, 질적으로 풍족한 상황이다. 한용덕 감독은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선발 투수들을 과감히 조기 강판하고 불펜을 가동해 승리를 지켜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한화가 홈런으로 맞불을 놓을 수도 있다. 한화는 올 시즌 팀 홈런 공동 8위(120개)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홈런 7개를 몰아쳤다. 제라드 호잉과 이성열, 정근우가 2방 씩 때렸고 김태균이 1개를 보탰다.

2위와 3위는 차이가 크다. 2위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다. 반대로 3위는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최대 5경기를 치러야 한다.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경기 감각을 찾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한국시리즈를 생각하면 최대한 체력을 아끼는 것이 유리하다.

두 팀의 맞대결은 오는 20일,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한 차례 더 열린다. 총 4차례 맞대결을 남겨 놓고 있는 상황. SK와 한화의 치열한 2위 싸움이 시즌 막바지 KBO리그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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