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하바 김연경] '대인배' 김연경 "목적타 서브? 받고 공격 성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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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보미 기자]

2018년 터키 엑자시바시로 둥지를 옮긴 김연경(30). 새 팀에서도 자신감이 넘친다. 

엑자시바시는 기존의 조던 라르손(미국),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와 더불어 김연경을 새롭게 영입했다. 김연경 뒤에는 멜리하 이스마일로우(터키)도 대기 중이다. 막강한 공격 라인을 형성했다.

최근 엑자시바시는 터키리그에서 개막 6연승을 내달렸다. 모두 3-0 완승이었다. 엑자시바시 모타 감독은 날개 자원 4명을 고루 활용하며 시스템을 점검했다. 2019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도 우랄로츠카 예카테린부르크(러시아)를 제압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시즌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김연경도 "현재 팀이 연승을 달리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다. 하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 더 좋아져야할 부분들이 있다"며 침착하게 말했다. 

김연경과 함께 세터 감제 역시 올해 엑자시바시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적생들의 적응 시간이 필요한 셈이다. 김연경과 감제의 호흡도 마찬가지다. 김연경은 "서로 맞춰나가는 단계다. 감제 선수도 이제 어떻게 올려야 하는지 알고 있다. 서로 얘기하면서 노력하고 있다"면서 "감제도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다. 팀에 좋은 스파이커들이 있기 때문에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선수들 스타일이 다르다. 그 부담을 덜어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월드 클래스' 삼각편대는 가히 위협적이다. 엑자시바시는 김연경만 바라보지 않는다. 김연경도 공격 부담을 덜었다. 다만 최근 상대팀들은 서브 시 김연경을 집중 공략 중이다. 

김연경은 "원래 난 팀에서 공을 가장 많이 때리는 선수였다. 공을 때리면서 내 리듬을 찾고 희열을 느꼈다. 그러면서 경기 중에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지금은 공격 횟수가 예전에 비해 줄어서 가끔은 내 리듬을 찾기가 힘들다. 다른 부분으로 경기 리듬을 찾고, 더 집중해서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것은 내 몫이다"며 힘줘 말했다. 

상대팀들의 목적타 서브에 대해서도 "내 리시브가 약하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아니면 공격을 막으려고 내게 서브를 넣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한테 서브를 때린다면 난 최대한 세터에게 정확하게 연결해 팀 플레이가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또 공을 받고도 충분히 공격에 가담할 수 있다. 받고 득점에 성공하면 된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연경은 지난 22일 유럽 챔스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1년 만에 유럽 챔스 무대에 오른 김연경은 블로킹 4개, 서브 3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 19점을 기록했다. 팀 내 리시브 비중도 가장 높았다. 그럼에도 20차례 공격 시도 중 12점을 터뜨렸다. 공격성공률은 60%에 달했다. 

김연경이 말한 경기를 새롭게 풀어가는 방식일 수도 있다. 서브리시브 후 공격 득점 혹은 서브나 블로킹으로 경기 리듬을 찾는 것이다.   

김연경은 "이제 팀에 많이 적응했다고 생각한다. 결국 내 마인드가 중요하다. 현재 많은 리시브를 받고 있기 때문에 마인드컨트롤에 신경쓰고 있다. 체력적 부담감을 이겨내기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내 포지션은 모든 면에서 잘 해야 한다. 즐겁게 경기하려고 한다"면서 "늘 그랬듯 잘 먹고 잘 자면서 컨디션 관리를 한다. 부상없이 좋은 컨디션, 좋은 성적으로 마지막까지 잘하고 싶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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