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익손의 고백, “한국행, 지나칠 수 없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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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SK의 새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24)이 새 소속팀, 새 리그에 대한 기대감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KBO 리그행에 대해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는 다익손은 성공에 대한 강한 열망과 함께 새 유니폼을 입는다.

SK는 지난 16일 다익손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 없이 연봉 6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등 총액 70만 달러의 계약이다. 메이저리그(MLB) 경력은 없으나 마이너리그에서 단계를 차근차근 밟은 선발 유망주 출신이다. SK는 다익손의 현재 기량은 물론 잠재력까지 모두 염두에 두고 영입을 결정했다. MLB 진출을 노리는 메릴 켈리(30)의 대체자다.

이런 다익손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유력 주간지인 ‘심코 리포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행을 결정한 이유와 앞으로의 각오를 드러냈다. 다익손은 “이는(한국 등 타 리그행) 항상 내 머리 한켠에 옵션으로 생각했던 것이었다. 사실 내 경력에서 언제 이것이 찾아올지는 몰랐지만, 이번 오프시즌에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익손은 “그들은 내 에이전트와 접촉했고, 나는 에이전트와 몇몇 이야기를 나눴다. 그것은 정말로 지나칠 수 없는 것이었다”고 결정 배경을 털어놨다.

다익손은 이미 한국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고 있는 제이미 로맥도 결정의 한 사유라고 밝혔다. 다익손은 로맥과 오프시즌 중 함께 훈련을 한 경험이 있었다. 다익손은 로맥에 대해 “(한국행을 결정한) 매우 중요하고, 위안이 되는 요소였다”고 든든함을 드러냈다.

한편으로는 2012년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당시 캐나다 대표팀의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것 또한 이번 결정에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다익손은 “단지 2주만 있었을 뿐이지만 도시를 조금 알고 있었다”면서 한국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익손은 KBO 리그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에너지 넘치는 리그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다익손은 “유튜브 비디오를 통해 봤다. 매우 활기찬 분위기였다. 아주 재밌게 보인다”면서 “그들은 야구를 문화 행사로 이용한다. 음식을 가져올 수도 있고, 경기장에서 조리할 수도 있다. 그들은 서서 응원을 한다. 마치 유럽축구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고 이야기했다.

다익손은 적응에 그리 오랜 기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 자신했다. 다익손은 “내 임무와 팀에 익숙해지기까지 두 달은 충분한 시간이다. 약간 다른 일도 있겠지만 4월에 시작될 시즌에 적응하는 데 있어 충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익손은 비시즌 동안 지역 유망주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자청해 참가하는 등 인성적인 부분에서도 남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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