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럿, 브래들리 빌 트레이드 관심 표명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샬럿 호네츠가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샬럿이 워싱턴 위저즈의 브래들리 빌(가드, 196cm, 93.9kg) 트레이드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최근 워싱턴은 존 월과 빌을 모두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의사를 보였다. 이에 여러 팀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 중 샬럿이 빌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샬럿으로서는 기존 전력을 얼마나 유지하면서 빌을 데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마빈 윌리엄스와 니콜라스 바툼이 매물로 거론되고 있으며, 신인지명권까지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워싱턴 입장에서는 윌리엄스보다는 바툼이 좀 더 필요한 카드로 보이며, 바툼과 1라운드 티켓이라면 거래에 나설 수도 있다.
다만 빌의 가치를 감안할 때 워싱턴 입장에서는 바툼과 신인지명권 외에 다른 조건을 원할 수도 있다. 외곽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는데다 아직 20대 중반의 어린 선수이기 때문. 무엇보다 워싱턴이 빌을 트레이드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은 중건내지는 재건에 뛰어들 것이 유력한 만큼 미래에 보탬이 되는 자원을 원할 것으로 짐작된다.
또 다른 관건은 빌의 몸값이다. 워싱턴은 지난 2016년 여름에 빌과 계약기간 5년 1억 2,600만 달러의 대형계약에 합의했다. 빌에게 통 큰 계약을 안긴 것이다. 이번 시즌 빌은 2,500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아야 하며, 계약은 2010-2021 시즌에야 만료된다. 당연히 연봉은 해가 갈수록 많아지는 계약이다.
빌은 이번 시즌 워싱턴에서 16경기에 나서 경기당 33.8분을 소화하며 21.5점(.455 .339 .776) 4.6리바운드 3.5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워싱턴의 주득점원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워싱턴의 성적이 좋지 않은 데다 최근 분위기까지 엉망이 되면서 주축들 트레이드할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다만 워싱턴이 빌이나 월 트레이드에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향후 조건을 비교해 본 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심산이다. 워싱턴으로서도 비록 이번 시즌 부진하고 있지만, 수년 동안 팀을 이끈 핵심 선수들을 내보내야 하는 만큼, 차분하게 결정하겠다는 의도다. 워싱턴으로서는 당연한 수순이다.
일각에서는 워싱턴이 빌 트레이드에 나설 경우 블레이크 그리핀(디트로이트)이나 카와이 레너드(토론토)보다 큰 것을 얻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3점슛이 비중이 높아진 요즘 빌의 가치는 상당하다. 외곽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을 수 있는데다 주득점원으로서도 손색이 없는 만큼, 미드시즌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치를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다만 샬럿이 빌을 데려갈 경우 전력이 좋아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 바툼은 현재 팀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바툼의 장기계약을 처분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켐바 워커와 빌이 얼마나 원활한 호흡을 자랑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샬럿으로서도 바툼의 계약을 빌의 것으로 바꾸는 것인 만큼 큰 모험수는 아니지만, 섣부른 예상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