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 불편한 듀란트 "그린 관련 질문 이제 그만!"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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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포워드 케빈 듀란트는 팀 동료 드레이몬드 그린과 있었던 일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듀란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켓츠와의 원정경기를 86-107로 크게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그린과의 갈등에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그 문제에 대해서는 묻지 말아달라"고 잘라 말했다.

두 선수는 지난 13일 LA클리퍼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쿼터 종료 직전 그린이 듀란트의 공을 빼앗아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하다 득점에 실패한 뒤 충돌했다. 작전타임 도중 벤치에서 언쟁을 벌였고,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커룸에서도 갈등을 일으켰다. 


 


그린은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날 경기에 복귀했는데 23분을 뛰고 한 점도 내지 못했다. 턴오버만 5개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패스를 주고받으며 다시 예전 관계를 회복한 것처럼 보였지만, 듀란트는 여전히 그 문제에 대해 심기가 불편한 모습이었다.

듀란트는 "휴스턴이 잘했다. 우리는 시작은 좋았지만, 상대가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휴스턴은 정말 독특한 팀이다. 모든 플레이마다 스위치를 한다. 우리는 반대로 너무 빨리 슛을 하거나 미스매치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많은 경기 중에 하나일 뿐이다.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징계 소화 후 복귀전에서 무득점에 그친 그린은 "에너지가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런 날도 있다. 에너지가 없었고, 공격에서 어떤 것도 하지 못했다. 우리는 더 좋아질 것이고, 괜찮을 것이다. 이상적이지는 않았지만, 이런 날도 있는 법"이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오늘은 감각이 부족했다. 다시 돌아올 것이다. 어쩔 수 없다. 내 뜻대로 풀리지 않았지만, 괜찮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여전히 스테판(커리)이 없는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약간 다르다. 4경기에 빠졌고 그중 두 경기를 졌다. 그래도 우리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우리는 아무도 당황하지 않았다. 여전히 우리는 리그 최고 성적을 기록중이다"라며 패배가 잦아진 것에 대해 당황할 필요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티브 커 감독은 "턴오버가 너무 많았다. 원정에서 좋은 팀을 상대할 때는 활력이 필요한데 그런 것이 없었다.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그는 "우리 팀은 몸도 약간 지쳤고 정신적으로도 힘든 상태다. 정신과 에너지를 되찾을 필요가 있다. 긴 시즌이고, 힘든 시기다. 계속해서 노력하고 뛰는 수밖에 없다. 우리는 괜찮을 것"이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이날 패인 중 하나인 클레이 톰슨의 부진에 대해서는 "팀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는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오늘 톰슨은 오픈 상황에서 3점을 던질 기회가 많지 않았다. 팀 전체가 경기 내내 모멘텀을 만들지 못했다"며 선수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무득점에 그친 그린에 대해서는 "최고의 하루는 아니었지만, 접근법은 좋았다"고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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