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훨훨 난 이대성 “세계 블록 1위, 이종현 있으니 앞에서 흔들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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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강현지 기자] “우리 팀 뒷선을 보면 듬직하다. 또 농구월드컵 블록 1위 이종현이 우리 팀에 있다. 든든한 형들을 믿고 앞선에서 상대를 흔들어보겠다.”

이대성(28, 193cm)이 1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25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팀 승리(93-78)에 앞장섰다. 내외곽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팀 내 최다득점자가 된 것. 양동근이 허리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이 공백 또한 잘 메웠다.

사실 경기에 앞서 이대성은 부담감이 컸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사실 경기에 앞서 긴장이 두 배로 됐다. (양)동근이 형이 못 뛰는 데다 상대가 강팀 SK다 보니 긴장이 많이 됐다. 형이 있으면 안 될 때 중심을 잘 잡아주시는데, 그런 부분에서 형이 없다 보니 부담이 많이 됐다.” 

하지만 “든든한 동료들을 믿어라”라는 양동근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이대성은 “그런 부담감은 (박)경상이가 같이 뛰면서 도와줬고, 안에서는 (이)종현이, (함)지훈이 형, 라건아까지 도와줬다. 쇼터는 볼 운반을 도와주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렇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이대성의 강심장은 돋보였다. 실수는 있었지만,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로 SK를 제압했다. 득점도 최다였지만, 턴오버 역시 올 시즌 들어 9개로 가장 많았다. 

턴오버에 대해서는 "SK전 같은 경우는 안정적으로 하면서 패스할 때 빨리하면 되는데,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됐던 것 같다. 맞춰가는 과정이다“라고 말한 이대성. 실수는 줄이되 팀에 활력소가 될 역할은 계속 가져가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나 혼자는 절대 돋보일 수 없다. 앞에서 흔들어주면서 까불거리는 스타일이 있는데, 그게 나인 것 같다.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뒷선을 믿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블록을 가장 잘하는 선수가 우리 팀에 있다. 종현이도 잘하고, 라건아, 여기에 (함)지훈이 형이 버티는 골밑을 있어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홈 7연승과 더불어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챙긴 현대모비스는 이제 머피 할로웨이가 합류한 전자랜드를 만난다. 높이를 밑바탕으로 하는 타이트한 수비를 펼치는 팀 컬러가 비슷해 올 시즌 기대를 모으는 매치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는 할로웨이가 빠져 김이 샜지만, 오는 18일에는 정면 맞대결을 펼칠 예정.

이대성은 “지금까지 3패를 했는데, 그 세 경기가 너무 아쉬웠다. 가진 능력들만 잘 발휘한다면 어려운 팀은 없지 않을까 한다. 적은 내부에 있다. 방심만 조심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전자랜드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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