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SSUE] "굿바이 전설" 루니, 은퇴식후 라커룸에서 '뜨거운 눈물'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굿바이 레전드", "굿바이 캡틴" 잉글랜드 축구 팬들은 '위대한 캡틴' 웨인 루니에게 고마움을 표현했고, 이에 감동받은 루니는 은퇴식 이후 라커룸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잉글랜드는 16일 새벽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미국과 친선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친선전 이상의 의미를 담은 경기였다. 바로 루니의 은퇴식이 열리는 경기였다. 지난 2017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루니는 약 1년 3개월 만에 '축구종가' 잉글랜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공식 은퇴식을 하기 위함이었다.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잉글랜드 대표팀과 EPL의 레전드들은 루니가 A매치 은퇴경기를 치를 만한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해리 케인은 루니에게 등번호 10번을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고, 팬들은 루니를 위한 카드 섹션으로 웸블리 스타디움을 채웠다. 후반 13분 드디어 루니가 출격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밟은 루니는 후배에게 한 수 가르쳐 주듯 이타적인 플레이로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웸블리에 모인 팬들은 루니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에 감동한 루니는 은퇴식 이후 라커룸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모든 사람들과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에 대해 영국 '데일리 메일'은 "루니가 자신의 120번째 A매치 경기이자,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라커룸에서 눈물을 흘렸다. 루니는 경기를 마친 후 라커룸에 돌아왔을 때 감정적으로 복받쳤고, 선수들과 스태프들과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화려한 은퇴식을 치른 루니는 자신의 후계자로 케인을 지목했다. 루니는 영국 'BBC'를 통해 "케인에게 은퇴식 행사를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케인이 내 최다골 기록을 깰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며 케인에 대한 강한 믿음을 전했다.

2003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루니는 잉글랜드 대표팀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A매치 120경기 출전해 53골을 기록했고, 케인은 현재 34경기에서 19골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케인의 득점 페이스를 보면 루니를 넘을 가장 유력한 주자라는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