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일본인 4번째 메이저리그 신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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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1위표 30표 중 25표나 얻어 / 투타 겸업… 20홈런·50K 첫 달성 


 


기대했던 ‘이도류’는 완수하지 못했지만 타자로서의 능력만으로도 가치를 인정받기 충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겸업을 선언하며 도전에 나선 일본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사진)가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타니는 13일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1위표 30표 중 25표를 얻는 등 총 137점을 획득, 뉴욕 양키스의 내야수 미겔 안두하르(89점), 글레이버 토레스(25점)를 따돌리고 AL 최고 신인으로 인정받았다. 투수로는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지만 6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이 밝혀져 9월 이후로는 타자에 전념했다. 104경기에서 타석에 서서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925를 올렸다. 한 시즌에 타자로 20홈런, 투수로 50탈삼진을 기록한 선수는 오타니가 최초다. 

오타니는 이로써 1995년 노모 히데오(LA 다저스), 2000년 사사키 가즈히로, 2001년 스즈키 이치로(이상 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어 일본선수로는 4번째로 신인상 수상자가 됐다.

한편 내셔널리그에서는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위 표 30표 중 27표를 독식하며 총 144점을 얻어 후안 소토(89점·워싱턴 내셔널스), 워커 뷸러(28점·LA 다저스)를 가볍게 제쳤다. 아쿠냐는 올 시즌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26홈런, 64타점, 16도루, OPS 0.91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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