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이 또 옳았나…포그바-라이올라에 흔들리는 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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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체제서 한 차례 폴 포그바를 내보낸 바 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지금 다시 큰 돈을 들여 데려와 핵심으로 활용하고 있다. 

맨유에 있어 포그바는 반드시 필요할까. 영국 언론이 포그바와 이별했던 과거의 결정이 옳았을지도 모른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맨체스터 지역지 '이브닝뉴스'는 13일(한국시간) "어쩌면 퍼거슨 전 감독의 결정이 옳았을 수도 있다"고 포그바가 경기 외적으로 잡음을 일으키는데 불만을 표했다. 

퍼거슨 전 감독은 2012년 유망주였던 포그바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2009년 프랑스 르 아브르를 떠나 맨유 유소년팀에 입단했던 포그바는 경험을 쌓은 끝에 퍼거슨 전 감독의 눈에 드는데 성공했다. 2012년 1군 무대를 뛴 포그바는 맨유 중원을 장시간 책임질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런데 퍼거슨 전 감독은 기대를 한몸에 받던 포그바를 자유계약으로 떠나보냈다. 아직 어린 그의 자세가 에이전트 뒤에 숨어 구단을 앞서 생각하지 않는 것에 실망한 탓이다. 

퍼거슨 전 감독과 포그바의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 사이는 좋지 않다. 지난 2016년 라이올라가 회상한 포그바의 맨유 재계약 협상 결렬 과정을 보면 퍼거슨 전 감독과 불꽃이 튀었다. 당시 퍼거슨 전 감독은 연봉 협상 자리에 포그바가 나오지 않은 것에 불만을 표했다. 불같이 화를 낸 퍼거슨 전 감독은 추후 포그바와 마주했지만 연봉에 불만을 표하는 포그바와 라이올라에 욕설을 퍼부었고 의견이 좁혀지지 않은채 헤어졌다. 

퍼거슨 전 감독은 라이올라를 신뢰하지 않았다. 그의 저서에도 "그를 만난 순간부터 믿을 부분이 없음을 느꼈다. 나와 그는 물과 기름 같았다"고 나온다. 퍼거슨 전 감독은 라이올라가 선수를 통해 클럽을 흔드는 걸 반기지 않았다. 포그바는 그때 맨유를 떠났고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포그바는 2016년 모리뉴 감독 체제서 다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세 시즌째 보내는 지금 맨유는 퍼거슨 전 감독의 걱정대로 포그바의 거취 때문에 골치다. 포그바는 늘 이적설에 휩싸여있고 라이올라의 입김이 강하다. 

지난 8일에도 이탈리아 언론 '투토스포르트'는 "포그바가 유벤투스로 이동하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중심에는 라이올라가 있다"고 전했다. 일주일 후인 13일에는 이브닝뉴스가 "라이올라는 포그바에게 맨유 이적 후 3년 후 스페인 빅클럽으로 이적시켜주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비화를 밝혔다. 

포그바는 좋든 싫든 현재 맨유를 흔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중심에는 라이올라가 있고 퍼거슨 전 감독의 평가가 맞았을지도 모른다는 의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서서히 나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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