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끝내기 패'-LG '연장 패배', 누가 더 충격 클까

 

[OSEN=한용섭 기자] 와일드카드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5위 LG와 6위 KIA는 19일 나란히 지옥과 천당을 번갈아가며 경험했다. 마무리 투수가 나란히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패배했다. 그런데 일반적인 패배가 아닌 충격이 큰 허무한 패배, 앞으로 5위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다.  

# KIA의 9회 극적인 역전과 허무한 끝내기패

최근 4연승을 달리던 KIA는 LG를 따라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허무하게 놓쳤다. KIA는 삼성전에서 6회 김상수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1-3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는 우천 중단됐다. 경기는 1시간 넘게 기다렸다가 재개됐고, 8회까지 1-6으로 끌려갔다.

9회초 2사 후 극적인 드라마를 만들었다. 2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고, 최형우가 2볼-2스트라이크에서 만루 홈런으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안치홍의 2루타와 김주찬의 투런 홈런으로 8-6으로 뒤집었다.

하지만 9회말 상상하지 못한 반전이 있었다. KIA 마무리 윤석민은 2아웃을 잡은 후 김헌곤의 안타, 2루 도루, 김성훈의 적시타로 1점을 허용했다. 김상수에게 역전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고 고개 숙였다. 

 

# LG의 0-9에서 11-11 결국 연장 11-15 패배

LG는 롯데 상대로 0-9로 뒤지다 11-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연장전에서 마무리 정찬헌이 1아웃을 잡지 못하고 4점을 허용했다.

LG는 선발 임찬규가 2회까지 9실점하며 무너졌고, 4회까지 2-10으로 뒤졌다. 5회부터 야금야금 추격했다. 6-11로 뒤진 8회말 박용택의 적시타, 채은성의 타점과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따라갔다. 2사 후 양석환이 스리런 홈런으로 극적인 11-11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 무사 1,3루 위기에서 롯데의 스퀴즈번트 작전을 무력화시키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9회말 1사 2루 끝내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연장 10회초 2사 3루에서 마무리 정찬헌이 등판해 3연속 안타를 맞으며 스코어는 11-15가 됐다. 결국 3연패.

# 혼돈의 5위 경쟁

KIA는 LG에 승차없이 따라붙을 수 있었으나, 1경기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7위 삼성에 1경기 차이로 추격 당했다. 8위 롯데도 LG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5위 LG에 5경기로 다가섰다. 5~8위 간격이 좁혀졌다.

LG는 20~21일 두산과 대결한다. 올 시즌 두산전 11전 전패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두산 강타선을 LG 마운드가 막아낼 지. 선발은 소사-차우찬이 나서지만 불펜이 걱정이다. LG는 18~19일 롯데 상대로 필승조 신정락, 마무리 정찬헌을 이틀 연속 투입했다. 

KIA는 끝내기 패배를 당하고 광주로 이동해 20~21일 NC를 상대한다. 마무리 윤석민은 최근 3경기 연속 실점으로 불안하다. 끝내기 패배(1실점)-9회 실점(2실점)-블론 세이브&끝내기 패배(3실점)를 기록했다. NC 상대로 올 시즌 5승 8패로 열세다. 

삼성이 여전히 뒤따라오고, 롯데도 8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경기를 치를수록 5위 경쟁은 더욱 안개 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