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진만 코치가 풀어준 두 가지 궁금증, 김혜성 그리고 이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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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삼성 박진만(42)코치가 두 가지 궁금증을 동시에 풀어냈다. 박 코치는 현역시절 ‘국민 유격수’ 칭호를 받을만큼 완벽한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박 코치의 수비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글러브를 처음 제작한, 딱딱한 상태 그대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야수들은 새 글러브를 장만하면 손가락을 수월하게 오므릴 수 있도록 길을 들인다. 이른바 ‘볼집’으로 부르는, 안정된 포구가 가능하도록 일종의 포켓을 만드는 작업도 한다. 포구순간 공이 글러브 안에서 회전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에서다. 하지만 박 코치는 글러브가 접히면 오히려 수비가 불편하다고 했다. 처음 나와 딱딱한 상태 그대로 수비하는 것이 훨씬 편하고 안정적이라는 게 박 코치의 설명이다.

올해 화려한 수비로 혜성처럼 등장한 넥센 김혜성은 지난 8월 스포츠서울과 인터뷰 도중 박 코치의 얘기를 전해들은 뒤 “어떻게 그게 가능햐냐”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박 코치는 “내야수는 오른손도 글러브여야 한다”며 명쾌한 해답을 제시했다. 그는 “스프링캠프에 가면 플랫글러브로 불리는 평평한 글러브로 포구하는 훈련을 한다. 플랫글러브로 포구해 송구를 할 수 있으면 경기 때 사용하는 일반 글러브도 굳이 오므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야수, 특히 유격수는 포구와 동시에 글러브에서 공을 빼내야 빠르게 송구로 연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른손도 글러브로 활용해야 한다는 말의 뜻은 타구가 글러브 손바닥면에 닿는 것과 동시에 오른손으로 덮어 공이 움직이거나 튕겨져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설명을 하는 박 코치의 눈빛은 ‘당연한거 아냐?’라고 되묻는 듯 했다. 


 


또 한 가지 궁금증은 삼성이 지난 10일 신인 2차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뽑은 이학주에 대한 기대감이다. 마이너리그 시절 수비만큼은 현역시절 박 코치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학주다. 박 코치는 “짧은 동영상 하나를 봤을 뿐 아직 제대로 보지 못했다. 시즌 중이기도 해 이학주에게까지 신경을 쓸 여유가 솔직히 없다”며 웃었다. 그러더니 “정진호 코치님과 가끔 연락을 하는데 지금 이학주가 개인훈련하던 곳에 계신다고 들었다”며 눈을 반짝였다. 정 코치는 김재박 전감독과 함께 박 코치를 세계 정상급 유격수로 혹독하게 조련한 지도자다.

박 코치는 “정 코치님께서 이학주의 훈련을 꾸준히 지켜보셨는데 ‘좋다’고 말씀하시더라. 정확히 묻지는 않았지만 정 코치님께서 인정하실 정도면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정 코치는 내야수 조련의 대가 답게 선수 보는 안목도 손에 꼽힐 정도로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코치는 “실전을 치른지 오래됐기 때문에 경기 체력 등은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타격이나 경기체력 등은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것이라 걱정한다고 나아질 게 없다. 수비로는 인정을 받을 것으로 보여 개인적으로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 기존 내야수들과 좋은 경쟁이 될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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