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듀브론트 멀어지는 롯데 가을야구. 5연패에 사실상 리빌딩 수순

[BO]엠비 0 5124 0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는 수치상으로는 가능하고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8위 롯데는 13일 현재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LG 트윈스)와 6경기 차다. 최근 속절없는 5연패로 뒷걸음질 친 결과다.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를 놓고 내린 결론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듀브론트는 2⅔이닝 동안 7안타(2홈런) 4사구 3개로 6실점하며 무너졌다. 시즌 9패째(6승)였다. 7월 29일 넥센 히어로즈전(6이닝 2실점)에서 시즌 6승째를 따낸 뒤 5경기에서 3패만을 안았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듀브론트의 2군행을 지시했고, 듀브론트는 프런트와 면담 후 미국으로 떠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프런트는 현실적인 이유 등을 들어 최종 웨이버 공시를 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듀브론트가 2군행에 대해 구단에 불만을 토로하지 않았다.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2군에서 당장 구위를 끌어올리는 것도 쉽지 않고, 1군에 복귀해도 몇 경기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차라리 박세웅 등 국내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13일 현재 2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듀브론트의 웨이버 공시 소식이 알려졌을 때만 해도 야구계에선 두 가지 설이 설득력을 얻었다. 첫 번째는 듀브론트가 코칭스태프나 구단과 마찰을 빚어 팀을 떠나게 됐을 것이라는 가정. 두번 째, 더 강한 투수를 즉시 영입해 잔여 시즌을 치르고 내년에 재계약을 하는 큰 그림.

결과적으로 둘다 아니었다. 듀브론트는 부진으로 2군행을 통보받았고, 결국 조용히 팀을 떠나는 수순을 밟은 것이다. 아쉬운 성적을 본인도 수긍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는 올시즌 오지 않는다.

이는 마지막 힘까지 쥐어짜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모양새는 아니다. 전의를 거두는 모습처럼 비춰진다. 발버둥을 치고 있지만 동력은 상당 부분 상실된 상태다. 여기에 듀브론트의 퇴출로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LG가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로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것도 롯데로선 적잖은 부담이다.

듀브론트는 올시즌 25경기에서 6승9패,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9월 부진이 뼈아팠다.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은 15.0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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