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두산이 2차전에서 끝내길 바랐다" 그 이유는?[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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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2차전에서 끝내고 오는게 낫다.”


KT 이강철 감독이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만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지난 5일 L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7로 진땀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정규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KT는 오는 9일부터 고척돔에서 두산과 플레이오프 일정에 돌입한다.

6일 만난 이 감독은 “LG가 1점차까지 따라갔는데 결국 못따라가면서 졌다. 작년 초반 우리팀이 그랬다. 올해는 그걸 극복했기 때문에 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 소감을 밝힌 뒤 “우리가 두산 불펜을 상대로 못칠때도, 잘칠때도 있었다. 그래도 두산하고 경기를 치러본 선수들이 많고, 우리 불펜이 두산을 잘 막은 경기도 많아서 상대팀으로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두산을 상대하게 된 느낌을 공유했다.

이어 이 감독은 “두산이 2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고 오길 바랐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감독은 “3차전까지 가면 힘들기야하겠지만 타격감을 끌어올린 채 하루 쉬고 바로 우리를 상대하게 된다. 차라리 2차전에서 끝내고 더 쉬고 우리와 붙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즉 3차전까지 치르고 경기 감각을 유지한 채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것 보다 더 긴 시간 휴식 후 상대하는 게 낫다고 본 것이다.

고척돔에서 중립경기로 열리는 것도 플레이오프의 변수다. 이 감독은 “고척은 내야 타구 속도가 너무 빨라 수비하기 까다롭다. 그래도 우리가 고척 경기에서 강했다. 올해 잘했다. 고척에서 잘했던 선수도 많았다. 분위기는 잘 알고 있고 상대와 똑같은 입장이다. 파울 플라이 잡는 훈련을 많이 시키고 있다”면서 선수들의 능력을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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