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팬은 가을야구 포기하지 않았다” 나경민·조홍석의 악바리 정신 절실

[BO]엠비 0 2096 0
 


롯데 자이언츠에는 조홍석(28)이 있었다.

조홍석은 19일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11로 맞선 9회말 손아섭과 교체해 우익수 대수비로 투입됐다. 손아섭이 앞선 공격에서 홈에 들어오다 손가락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조홍석은 9회말 2사 3루에서 LG 윤진호의 우익수 뜬공을 잡아내며 패배를 막았다.

조홍석은 연장 10회초 2사 3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왔다. 1점이 필요했다. LG 마무리투수 정찬헌을 상대로 볼 2개를 골라냈다. 그리고 3구째 시속 144㎞ 직구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어서 정훈, 채태인, 민병헌까지 4타자 연속 안타가 이어지며 대거 4득점했다. 결국 롯데가 15-11로 승리했다. 롯데의 2연승을 만드는 순간이다.

18일에는 ‘사직마’ 나경민(27)이 있었다.

나경민은 1-1 동점이던 8회초 선두 타자 안중열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대주자로 경기에 투입됐다. 나경민은 전준우의 안타와 대타 조홍석의 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타석엔 손아섭이 섰다. 손아섭의 타구는 2루수 정면으로 굴러갔다. LG는 전진수비를 펼치고 있던 순간이었다. 나경민은 달렸다. 몸을 날려 슬라이딩을 하며 포수 유강남의 태그보다 빠르게 홈 플레이트를 훑고 지나갔다. 그리고 롯데의 승리가 이어졌다.

이로써 8위 롯데는 123게임을 소화해 54승 2무 67패로 승률 0.446을 기록중이다. 5위 LG와는 5경기 차이다. 갈 길이 먼 것은 사실이다. 

현재 잔여 경기는 LG 14게임, KIA 21게임, 삼성 14게임, 롯데 21게임이다. 현재 분위기로선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가을 야구를 할 가능성은 있다. 롯데로선 가을 야구 안정권에 들려면 5할은 맞춰놓고 다른 팀의 상황을 따져봐야 한다.

롯데는 남은 21게임에서 17승 4패를 달성하면 71승 2무 71패가 돼 5할에 도달하게 된다.0.810의 승률이 필요하다. 불가능해 보일수도 있다. 요기 베라의 말처럼 야구는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그리고 롯데팬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기에 오늘도 나경민과 같은, 그리고 조홍석과 같은 숨은 영웅들이 계속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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