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포커스] 만신창이 LG, 두산-SK 죽음의 5경기 중대 기로

[BO]엠비 0 1786 0
 


죽음의 한 주를 견뎌낼 수 있을까.

LG 트윈스는 만신창이 상태다. 더운 날씨 속에 선수들의 줄부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도 죽다 살아났다. 2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7대4로 승리, 3연전 스윕 굴욕 위기를 벗어났다. 2연패 후 선발 매치업에서 여건욱 vs 더스틴 니퍼트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이 경기를 잡아낸 건 의미가 있었다. 2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는 5경기로 줄였고, 5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는 4.5경기로 유지했다. 

모든 팀들이 폭염으로 인해 선수들 체력 저하 현상으로 힘들어하는 가운데, LG는 더욱 힘겹다. 선발 자원 중 1명인 차우찬이 부진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에 이어 필승조 김지용이 팔꿈치 통증으로 29일 1군을 떠났다. 시즌 내 돌아올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다. 주전 포수 유강남도 슬라이딩 도중 어깨를 다쳐 김지용과 함께 30일 정밀 검진을 받는다. 

또, 박용택은 28일 KT전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최근 10경기 타율 2할2푼으로 3타점으로 부진하다. 3할을 훌쩍 넘던 타율이 2할9푼8리로 떨어졌다. 쉬지 않고 달려온 이형종도 담 증세가 있고, 마무리 투수 정찬헌은 허리가 아파 28일 세이브 상황에서도 나오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29일 3점차 세이브 상황에서는 승리를 지켜냈다는 점이다. 

타격은 김현수,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중심으로 그나마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마운드가 비상이다. 특히, 불펜진이 거의 붕괴 직전이다. 29일 승리한 경기도 고우석이 4-3으로 앞서던 8회 4-4 동점을 허용해 어려운 경기를 해야했다. 동점 허용 후 위기 상황서 박경수를 병살로 처리하지 못했다면 LG에는 악몽이 찾아왔을 것이다. 

고우석은 그 전날 9회 충격의 역전 끝내기포를 허용한 선수였다. 아직 어리다. 그 충격을 이겨내려면 시간이 조금 필요해 보였는데, 하루 만에 그것도 최고 어려운 상황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여건욱이 조기 강판되며 불펜 투수들을 일찍부터 모두 끌어다 썼고, 마무리 정찬헌 외 8회 남은 선수가 고우석과 전인환 뿐이었는데 코칭스태프는 고우석을 더 믿은 것이다. 8회 시작에 마운드에 올라온 좌완 진해수가 한 타자만 상대하고 상대가 우타자 윤석민을 대타로 내자 좌-우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우석을 투입하는 과정이었다.

LG는 특별히 임팩트 있는 활약을 해줄 불펜 새 자원이 마땅치 않다. 1, 2군을 오가는 최동환과 최성훈 등이 합류 가능한 정도다. 따라서 지금의 불펜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차우찬의 이탈, 힘이 떨어지는 헨리 소사, 5선발 부재 등 선발쪽도 누수가 생기고 있어 불펜진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 그나마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건, 29일 KT전에서 신정락과 배재준이 완벽한 투구를 해줘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주 상대를 보면 또 암울해진다. 주중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 그리고 주말 2위 SK 와이번스와의 2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두산은 지난 20일부터 이어진 LG와의 3연전서 스윕 악몽을 선사한 '잠실 라이벌'이다. LG는 그 3연전에서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하는 혈전으로 모든 힘을 쏟고 다 지는 바람에 지난주 힘든 경기를 해야했다. 올해 8전 전패, 지난해부터 하면 두산 상대 10연패다. 만약, 31일 3연전 첫 경기가 꼬이면 '두산 트라우마'가 선수단을 지배할 수 있다. 두산도 LG 3연전 이후 체력 저하로 주춤했지만,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하며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은 잠실 라이벌을 떠나 선두를 달리는 강팀이기에 늘 부담스럽다. 

SK도 만만치 않다. SK는 두산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선발진이 튼튼하고, 최 정이 빠졌지만 장타력 있는 타선이 힘빠진 LG 마운드를 어떻게 괴롭힐 지 모른다. LG가 이 5연전에서 최소 3승 이상을 거둬주면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전 성공적 마무리를 할 가능성이 생기나, 그보다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둔다면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더 쉽게 설명하면, 이번 5연전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4위에서 위쪽을 바라볼 수 있고, 그게 아니라면 5위팀의 추격을 걱정할 상황이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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