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84억' 컵스가 다 주는데…다저스 가서 깜짝 부활, 방출 선수 살린 '소액 투자' 대박
[사진] LA 다저스 제이슨 헤이워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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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됐던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34)가 LA 다저스에서 부활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해 헤이워드 연봉의 대부분인 2128만 달러(약 284억5000만원)를 컵스에서 지불하고 있지만 72만 달러(약 9억6000만원) 최저 연봉에 쓰는 다저스가 웃고 있다.
헤이워드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다저스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워싱턴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둔 다저스는 87승55패(승률 .613)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질주.
1회 첫 타석부터 헤이워드의 방망이가 터졌다. 2사 2,3루 첫 타석부터 워싱턴 우완 선발 트레버 윌리엄스의 2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컴팩트한 스윙으로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 선제 타점이자 결승타.
5회 무사 1루에서도 윌리엄스의 4구째 체인지업을 우전 안타로 장식하며 1,2루 찬스를 연결됐다. 계속된 공격에서 다저스는 제임스 아웃맨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미겔 로하스의 적시타, 오스틴 반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이날까지 헤이워드는 올 시즌 108경기 타율 2할7푼1리(277타수 75안타) 14홈런 38타점 출루율 .351 장타율 .484 OPS .835로 활약 중이다. 데뷔 후 개인 최고 장타율에 3번째 높은 OPS를 기록하며 30대 중반 나이에 반등 성공했다.
특히 후반기 기세가 뜨겁다. 38경기 타율 3할(100타수 30안타) 6홈런 16타점 OPS .878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철저히 플래툰으로 기용되면서 우투수 상대로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폭넓은 외야 수비까지 공수 양면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다저스의 지구 1위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01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뷔해 골드글러브 5회 경력을 자랑하는 외야수 헤이워드는 2015년 12월 컵스와 8년 1억1840만 달러로 구단 사상 최고액 FA 계약을 했다. 2016년 컵스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염소의 저주를 푸는 데에도 함께했지만 계약 기간이 지날수록 성적이 계속 하락했다.
[사진] LA 다저스 제이슨 헤이워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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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48경기 출장에 그치며 타율 2할4리(137타수 28안타) 1홈런 10타점 OPS .556으로 커리어 최악의 해를 보냈다. 참다 못한 컵스는 칼을 빼들었다. 올해까지 남은 잔여 연봉 2200만 달러를 보전하는 조건으로 완전 방출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고, 잔여 연봉에 대한 미련도 버렸다.
컵스에서 일찌감치 전력 외로 판정된 헤이워드를 다저스가 냉큼 데려갔다. 지난겨울 방출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다저스는 헤이워드에게 3일 연속 연락한 끝에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72만 달러 최저 연봉으로 나머지 2128만 달러는 원소속팀 컵스가 지불하는 조건. 다저스로선 거의 공짜에 쓰는 셈이라 부담이 없었다.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하락세로 반등 가능성이 희미했지만 다저스가 보란듯 헤이워드를 살려냈다. 겨우내 다저스타디움에서 스윙 메커니즘을 조정에 힘썼다. 타격시 손 위치도 바꾸면서 부활의 실마리를 찾았다. 시범경기 때 부진했지만 개막 로스터에 들었고, 지금까지 한 번도 이탈하지 않은 채 전성기급 성적을 내고 있다.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베테랑 리더십까지 보여주면서 다저스의 헤이워드 영입은 대박을 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LA 다저스 제이슨 헤이워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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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