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성’ 인지한 맨유, 상황 분석 중...엄격한 기준 따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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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메이슨 그린우드(21·헤타페)를 복귀시키지 않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하나의 난제를 만났다. ‘가정폭력’ 혐의로 조사 중인 안토니(23)의 거취를 두고 상황을 돌아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브라질 매체 ‘UOL’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 대표팀에서 제외된 안토니는 이제 맨유에서도 같은 상황에 놓일 위험에 처했다”며 “맨유가 브라질 대표팀의 결정 이후 행동을 바꾸기로 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시즌 초반 선수들의 줄부상과 저조한 경기력으로 고민을 앓는 맨유가 더 큰 문제에 직면했다. 안토니가 전처인 카브리엘라 카발린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브라질과 잉글랜드 경찰은 이를 조사 중이다.

카발린은 안토니가 자신에게 가했던 위협, 폭력 등이 담긴 증거물을 공개했다. 공개된 증거물 중 그녀의 손가락뼈가 드러날 정도로 크게 다친 사진도 있었다. 사건이 발생하자, 브라질 대표팀은 5일 긴급히 안토니를 제외하고 가브리엘 제주스(26·아스널)를 대체 발탁했다.



‘UOL’은 “맨유 이사진은 안토니에 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 영국에선 그린우드 사건을 보고 엄격한 기준을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자친구 성폭행 미수 및 폭행 혐의로 기소됐던 그린우드는 사건이 기각됐음에도 맨유 복귀에 실패했다.

선례가 존재하기에 안토니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다만 이제 수사를 시작한 단계라 명확히 진전된 건 없고, 선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결백을 주장했다. 안토니는 5일 SNS에 “증언이든 인터뷰든 매번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조사가 내 결백을 밝힐 것이라 믿는다”고 주장했다.

안토니는 2022년 여름 에릭 텐 하흐(53·네덜란드) 감독을 따라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9,500만 유로(약 1,361억 원)를 기록하며 역대 맨유 이적료 2위에 올랐지만, 첫 시즌 44경기에 나서 8골 3도움으로 기대치에 못 미치는 활약이었다.

이번 시즌 4경기 모두 선발 출전 중이지만 아직 공격포인트가 없다. 답답한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선수 생활이 달린 중대한 문제를 맞닥뜨렸다. 그린우드가 20개월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한 만큼 안토니도 비슷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사진 = Getty Images

기사제공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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