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끊어야 하는 KT 고영표, 상대는 삼성 윤성환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KT 위즈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KT는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치른다. 

지난주부터 KT는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에게 연달아 스윕을 당하며 6연패에 놓였다. 특히 지난 19일 SK전에서의 9회 역전패를 당한 충격이 컸다. 

침체기에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마운드에 오른다. 프로 4년차를 맞는 고영표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 시즌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 고영표의 성적은 25경기 등판 8승12패 평균자책점 5.08. KT 국내 선발진 중 가장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일찌감치 3선발로 낙점을 받았지만 초반 페이스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고영표는 4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하면서 승리 없이 2패만 떠안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 삼성과의 상대전적도 좋지 않았다. 2경기에 나와 7이닝 11실점(평균자책점 14.14)으로 무너졌다. 고영표가 지난해 상대한 9개 구단 상대전적 중 가장 저조하다. 까다로울 수 있는 상대를 만났지만 팀 사정상 여유는 없다.  

상대 선발도 만만치 않다. 베테랑 우완 윤성환이다. 윤성환도 올 시즌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7.06으로 부진하다. 다만 KT를 상대로 한 역대 전적은 고영표와 정반대다.

윤성환은 2015년부터 3년 동안 KT를 상대로 12차례 등판해 8승3패 평균자책점 1.52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KT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연패에 빠진 KT를 구해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짊어진 고영표 앞에 윤성환이라는 큰 산까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