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경기력 태국에서 더 좋아” 작심 발언 기성용 “엉망인 K리그 잔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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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김천상무의 경기. 서울이 김천을 5-1로 대파하면서 승점 3점을 가져갔다.

서울 주장 기성용은 중원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뽐내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하지만, 기성용은 마냥 웃지 않았다.

기성용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 말미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면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를 언급했다.


기성용은 “잔디가 너무 좋지 않다”며 “K리그가 지금보다 발전하려면 기본 중의 기본인 잔디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태국과의 2연전 보지 않았나. 홈 경기에선 공의 불규칙 바운드가 잦았다. 김천전을 뛰고 확실히 느꼈다. 잔디가 정상적인 경기를 하기 어려울 만큼 좋지 않다. 잔디가 경기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선 안 된다. 잔디에 문제가 없어야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준비한 걸 내보일 수 있다. 팬들에게 더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 기성용의 말이다.

기성용이 K리그 잔디 상태에 관해 언급한 건 처음이 아니다. 기성용은 2022년 2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천 축구전용구장의 잔디 상태를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기성용의 동료 선수를 포함한 수많은 축구인이 잔디 비판에 공감했다.


기성용은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잔디가 엉망이면 공이 탱탱볼처럼 튄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숨을 고른 뒤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이런 잔디에선 패스 실수가 잦을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땀 흘려 연습한 게 헛수고가 된다. 대표팀이 태국 원정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잔디가 좋으니까 경기력이 살아나는 거다. 올해 K리그 잔디 상태가 예년보다 더 안 좋은 듯하다. 작년 4월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겨울만 지나면 잔디 상태가 왜 이런지 알고 싶다. 복구할 방법이 없는 건지 묻고 싶다. 집에서 영국 축구를 보면 푸른 잔디에서 축구하는 선수들이 부럽다.”

상암(서울)=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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