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오재원, 29일 서울중앙지검 송치…여성 폭행 혐의 추가 적용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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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선수 오재원이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월29일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폭행 혐의로 오재원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오전 8시 5분께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서 유치장을 나온 오재원은 ‘언제부터 마약 투약했느냐’, ‘동료 선수들에게도 대리 처방 부탁했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호송 차량에 탔다.




오재원은 최근까지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인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 등 수면제를 처방받게 한 뒤 이를 건네받아 상습 복용한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됐다.

오재원은 동료 야구 선수와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 수강생, 학부모들에게도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재원은 현역 시절부터 이런 방식으로 수면제를 상습 복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으나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시기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오재원은 지난 9일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한 차례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귀가했다.

이후 경찰은 오재원의 마약류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해 열흘 뒤인 19일 체포했다. 오재원은 자신을 신고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한편,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재원은 2022년까지 16시즌 동안 원 클럽 맨으로서 개인 통산 1,57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1,152안타/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를 올렸다.

두산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2015, 2016, 2019년)을 달성하는 시기에 오재원은 주전 2루수와 더불어 팀 주장 역할을 맡기도 했다.

국가대표 경력도 있었다. 오재원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에서 대표팀에 발탁돼 우승을 맛봤다. 특히 오재원은 프리미어12 대회 준결승 한일전 9회 초 인상적인 배트 플립을 선보이면서 ‘오열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오재원은 은퇴 뒤 방송 해설위원과 패션모델 병행에 나섰지만, 자주 구설수에 올랐다. 오재원은 은퇴 뒤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코리안특급(박찬호)을 매우 싫어한다”며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응원했던 마음을, 그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 (박찬호)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관한 책임은 지지 않았다”라고 주장해 ‘박찬호 디스’ 논란을 불렀다.

또 오재원은 KBO리그 해설 도중 삼성 투수 양창섭이 몸에 맞는 공을 던지자 “대놓고 때린(던진) 것이다. 난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며 ‘빈볼’로 확언해 경기장 안팎에서 크게 비판받았다. 이외에도 여러 발언으로 구설수에 계속 올랐던 오재원은 결국 해설위원 자리에서 하차했다. 오재원은 해설위원 하차 뒤에도 개인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양창섭을 향한 욕설과 막말을 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오재원은 해설위원 사퇴 뒤 개인 동영상 채널 운영과 더불어 개인 트레이닝 센터 운영을 이어갔다. 하지만, 오재원은 마약 투약 혐의라는 믿기지 않는 사건으로 다시 야구계에 등장했다. 오재원은 야구장 아닌 법원에서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수갑을 찬 채 모습을 드러내 야구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기사제공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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