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 'Boy Friend' 파룩이 말하는 옛 동료 김연경 "예나 지금이나 파워는 세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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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페네르바체 코치 재직 때 김연경과 인연

한국어 공부와 함께 루소 컨디션 관리 중
한국리그에 대해 "모든 팀 수준 높고 고르다"

사진_페네르바체 시절 함께 찍은 파룩과 김연경, 김연경 옆에 있는 선수는 (왼쪽부터)에다 에르뎀-세르마 에르찬


[더스파이크=장충/이정원 기자] "예나 지금이나 김연경의 파워는 세계 최고다. 대단하다."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 헬레나 루소(29)는 올 시즌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현대건설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루소는 2019-2020시즌 터키리그 BEST7 윙스파이커 부문 이름을 올릴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가진 선수다. 올 시즌 루소는 세터와 호흡이 맞지 않은 상황에서도 현대건설 공격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6경기를 뛰는 동안 121점, 공격 성공률 36.71%를 기록 중이다. 블로킹도 세트당 0.591개를 기록하며 8위에 위치하고 있다.

루소가 안정적으로 V-리그에 적응할 수 있는 이유에는 최고의 팀원, 어디에도 밀리지 않는 숙소 그리고 언제나 그의 옆을 든든히 지키는 남자친구 파룩 페라이 잔코비치(27)가 있기 때문이다.

파룩은 1993년생이다. 1991년생인 루소와 2살 연상연하 커플이다. 그는 터키와 세르비아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다. 페네르바체 유소년팀 감독, 2군 코치를 거쳐 2018-2019시즌에는 터키리그 뉠뤼페르 코치, 2019-2020시즌에는 터키리그 터키항공 코치로 일했다.

 
두 사람은 2019년 중반 처음 만났다.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오던 루소와 파룩은 루소의 한국행이 결정된 이후에도 함께 한국으로 건너왔다. 파룩은 현재 단국대 어학원에서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으며, 루소의 개인 트레이너 일도 자청해 루소가 원활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힘을 주고 있다.

20대 나이인데도 파룩은 코치 경력이 꽤 화려하다. 어린 나이에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그가 페네르바체 코칭스태프로 있을 때 김연경도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인연이 있다. 김연경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페네르바체에서 뛰었고, 파룩은 2014년부터 2018년 중반까지 페네르바체에서 코치로 있었다.

지난 14일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경기가 열린 장충체육관에서 만난 파룩은 "김연경과 꽤 친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연경이 페네르바체에서 뛸 때 파룩은 2군 코치였다고 한다.

김연경 또한 "내가 페네르바체에 있을 때 코치로 있었다. 3~4년 정도 같이 일했다. 그때도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았다.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경험이 많은 코치다. 큰 클럽에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내 경기를 보면서 조언도 많이 해줬다. 나한테 잘 한다고 이야기 많이 해준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연경과 함께 하던 시절을 회상한 파룩은 "그때의 김연경과 지금의 김연경의 다른 점이 있다면 나이가 아닐까"라고 웃은 뒤 "당시 페네르바체에서 강력히 원하는 선수였다. 팀에는 굉장히 중요한 선수였다. 예나 지금이나 김연경의 파워는 세계 최고다. 대단하다"라고 이야기했다.

터키리그에 있을 때 김연경만으로 한국리그 수준을 알 수는 없었다. 하지만 루소와 함께 한국에 넘어와 매일 V-리그를 챙겨 보면서 한국 선수들의 수준에 혀를 내둘렀다. 어느 누구 하나 만만한 선수, 만만한 팀이 없었다. 여러 리그를 경험해본 파룩이 처음 느낀 감정이었다.

"수준이 높다. 모든 팀들의 전력이 대등하다. 매 경기, 매 경기가 어렵다. 다른 리그와 확실히 다르다. 예를 들어 터키리그는 16개 팀이 있다. 5개 팀은 강팀인 반면에, 나머지 11개 팀의 실력은 사실 많이 떨어진다. 하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 모두가 뛰어나다. 깜짝 놀랐다." 파룩의 말이다.

파룩의 여자친구 루소가 속한 현대건설은 17일 기준으로 6개 팀 중 5위에 처져있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는 끝으로 "루소가 V-리그에서 더 잘하고, 팀에 도움이 되려면 서브와 블로킹을 조금 더 연구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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