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전 14실점, PL 최다 실점 3위, "나 때문에 졌다" 멘털 나간 오나나...수비 무너진 맨유, 정말 …

[BO]악어 0 1257 0


다비드 데 헤아를 완벽하게 대체한 줄 알았던 안드레 오나나는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점 기록에도 드러난다.

오나나는 데 헤아 대체자로 올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오나나는 1996년생 카메룬 골키퍼로 아약스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에 있을 때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주가를 한창 올릴 때 약물 논란으로 징계를 받아 뛰지 못했다. 이후 인터밀란으로 갔는데 노쇠화 한 사미르 한다노비치 대신 선발 골키퍼로 자주 나서면서 든든함을 보였다.

인터밀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에 힘을 실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오나나와 재회를 원한다. 오나나는 선방 능력과 더불어 발 밑이 좋다. 후방 빌드업을 중시하는 텐 하흐 감독 스타일과 딱 맞다. 영입 임박 소식이 이어진 가운데 맨유 공식발표가 나오면서 이적 사가가 마무리됐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에서 첫 선을 보일 오나나에게 관심이 쏠렸다.

오나나는 맨유 공식 데뷔전인 울버햄튼전부터 미친 활약을 했다. 이날 울버햄튼은 슈팅 23회를 날렸는데 유효슈팅은 6회였다. 모조리 오나나가 막아냈다. 후반 막판 오나나의 연속 선방이 나왔다. 후반 37분 파비우 실바의 슈팅은 오나나가 막아냈다. 실바가 다시 한번 슈팅을 날렸는데 오나나에게 막혔다. 오나나 선방쇼 속에 맨유는 1-0으로 이겼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오나나에게 평점 7.75점을 줬는데 아론 완-비사카가 다음이었다. 텐 하흐 감독은 "오나나는 좋은 선방을 펼쳤다. 매우 침착했고 좋은 데뷔전을 치렀다"고 호평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오나나는 패스가 정확했고 중요한 선방을 여러 차례 보였다. 훌륭한 데뷔전이었다"고 평했다. EPL 사무국은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오나나를 선정하며 활약을 추켜세웠다.

오나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대 트래포드에서 뛰는 건 놀라운 일이다. 팬들은 따뜻하고 훌륭하다. 여기에 오게 돼 정말 기쁘고, 팀이 이겨 더 기쁘다. 가장 중요한 건 승리다. 홈 첫 승리에 만족한다. 앞으로 더 달려가겠다. 우리는 맨유이고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기를 원한다. 트로피도 따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흔들리는 수비, 오나나까지]



울버햄튼전은 무실점이었는데 이후 수비가 흔들렸다. 매 경기 실점을 하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도 마찬가지였다. 라파엘 바란, 루크 쇼 등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수비 운영 폭이 적어진 것도 흔들리는 이유였다. 오나나는 후방 빌드업 능력과 선방을 과시하며 맹활약을 했는데 실점은 계속 내줬다.

토트넘 훗스퍼전에 0-2로 패했고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선 3-2로 이겼는데 또 2실점 이상 허용했다. 아스널과 대결에서도 막판에 데클란 라이스, 가브리엘 제수스에게 실점하면서 1-3으로 패했다. 브라이튼과 홈 경기에서도 1-3으로 패했다. 현재 브라이튼은 프리미어리그(PL)에서 번리, 울버햄튼에 이어 최다 실점 3위에 올라있다. 루턴 타운, 풀럼, 아스톤 빌라와 동률이다. 무려 10실점을 헌납했다.

실점을 헌납하는 가운데 부상자까지 속출했다. 아론 완-비사카마저 쓰러졌다. 맨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완-비사카는 지난 16일 브라이튼과의 경기 막판에 입은 부상으로 한동안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그의 부상 기간을 결정하려면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현재로선 몇 주는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완 비사카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예상했다. 맨유 수비 한 축이 또 빠진 것이다.

[뮌헨전에서도 4실점]



바이에른 뮌헨을 UCL에서 만났다. 뮌헨이 먼저 웃었다. 전반 28분 르로이 사네가 우측면에서 해리 케인과 원투 패스를 이어받은 뒤 곧바로 때린 왼발 슈팅이 오나나의 정면으로 향했지만,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오나나의 실책이었다.

뮌헨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2분 자말 무시알라가 좌측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하며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출했다. 이후 내준 컷백을 세르주 그나브리가 파포스트로 슈팅을 해 추가 골을 넣었다. 맨유가 땅을 쳤다. 전반 34분 마커스 래쉬포드부터 시작한 공격이 세르히오 레길론, 크리스티안 에릭센, 그리고 다시 레길론에게 연결됐다. 곧바로 내준 크로스를 반대편의 파쿤도 펠리스트리가 잡아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맨유가 다시 공격의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37분 우측면에서 디오고 달롯이 올린 공을 라스무스 회이룬이 문전에서 머리에 맞췄지만 옆으로 벗어났다. 뮌헨도 계속해서 두드렸다. 전반 45분 사네가 레길론을 속인 뒤 생긴 공간에서 왼발 감아 차기를 때렸지만 골문을 살짝 외면했다. 전반은 뮌헨이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맨유가 후반 초반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4분 래쉬포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보낸 패스를 회이룬이 잡아낸 뒤 곧바로 슈팅했다. 이 슈팅이 김민재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뮌헨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후반 6분 다욧 우파메카노의 헤더를 에릭센이 팔을 들어 저지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실과 소통한 뒤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키커로 케인이 나서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주며 뮌헨이 맨유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뮌헨이 그림과 같은 공격을 펼쳤다. 후반 11분 무시알라가 내준 킬러 패스를 쇄도하던 사네가 잡지 않고 곧바로 때렸지만 골대에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뮌헨이 쐐기골을 노렸다. 후반 15분 무시알라가 역습 과정에서 공을 몰고 드리블했고, 우측면의 케인에게 패스를 보냈다. 케인의 슈팅을 오나나가 가까스로 쳐냈다. 후반 19분 사네의 강력한 무회전 슈팅도 오나나가 겨우 쳐냈다.

뮌헨이 땅을 쳤다. 후반 33분 에릭 막심 추포-모팅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은 오나나가 손을 뻗어 막아냈다. 맨유가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6분 회이룬, 펠리스트리를 빼고 안토니 마르시알,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투입했다. 맨유의 수비가 계속해서 벌어졌다. 후반 38분 추포-모팅의 슈팅을 오나나가 잡아냈다.



맨유가 역습으로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39분 가르나초가 기회를 잡았지만 골라인을 넘어갔다. 뮌헨이 굳히기에 나섰다. 후반 42분 케인, 사네를 빼고 텔, 뮐러를 넣었다. 맨유가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43분 맨유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유기적인 패스를 통해 골문으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카세미루가 한 골을 만회했다.

뮌헨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추가시간 뮐러의 슈팅이 골대를 맞으며 벗어났다. 이어진 공격 과정에서 키미히의 환상적인 킬러 패스를 텔이 쇄도한 뒤 마무리했다. 맨유가 끝까지 정신력을 보여줬다.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공격에서 브루노가 올린 공을 카세미루가 머리에 맞춰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뮌헨이 4-3으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오나나 너 마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축구기록매체 '옵타'는 "맨유는 올 시즌 공식전에서 14실점을 했다. 현 PL 팀 중 최다 실점이다. 폭격을 맞았다"고 했다. 수비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오나나마저 무너진 모습이다. 정신적으로도 흔들리는 듯하다. 경기 종료 후 오나나는 "이것이 골키퍼의 삶이다. 우리는 시작이 좋았다. 하지만 내 실수 이후 우리는 경기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 어려운 상황이었고, 내가 팀을 실망시켰다"라며 자책했다.

이어 "우리는 볼 소유를 잘했고, 상대는 어떤 기회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의 첫 슈팅에서 내가 실수를 저질렀다. 그 실수로 인해 팀이 무너졌다. 오늘 우리가 이기지 못한 것은 나 때문이다"라면서 "이것으로 배우고 강해져야 한다. 맨유에서 출발이 좋지 않기 때문에 증명할 것이 많다.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최악의 경기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나나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토크 스포츠'의 진행자 마크 골드브리지는 데 헤아를 내보낸 결정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지난 17일 "나는 오나나를 정말 좋아하지만, 그것은 실수다. 지난 시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데 헤아를 팀 내 문제자라고 깎아내렸다. 그는 팀에서 문제가 되지 않았다. 데 헤아는 지난 시즌 17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홈에서는 9골만 내줬다"라고 옹호했다.

이어 "나는 텐 하흐 감독이 그를 너무 일찍 교체한 것 같다. 그들은 데 헤아가 계약이 만료된 것을 보고 그를 내보냈지만, 4,500만 파운드(약 740억 원)를 지출했다.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맨유 수비는 작년만큼 탄탄해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기사제공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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