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9월 MVP급 활약인데 윌리엄스는 채찍 "아직 급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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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최원준(23)이 뜨거운 9월을 보내고 있다. 

최원준은 지난 20일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경기에서 1번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빠른 발로 내야안타를 만들어 20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마지막 타석은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만들었다. 9월들어 가장 많은 9번째 멀티히트였다. 

9월 성적이 대단한다. 16경기에 모두 출전해 59타수 28안타, 타율 4할5푼8리로 당당히 1위이다. 뿐만 아니라 1번 타자의 덕목인 출루율이 5할2푼9리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도 1위(19점)를 달리고 있다. 장타율도 5할7푼6리(10위)이다. OPS(1.105)는 리그 5위이다. 

적어도 9월만 적용하자면 매 경기 안타를 쳐내고, 루상에 많이 나가는 최고의 리드오프라고 말할 수 있다. 최원준 자신도 2016년 데뷔 이후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복이 많았던 5년의 시간, 주변의 적절한 멘토링, 고민과 마주했던 노력들이 어우러져 탁월한 성적을 내고 있다.

아직 중견수 수비는 완벽하지 않지만 빠른 발에 강한 어깨도 보유하고 있다. KIA는 김일권, 이순철, 이종범, 이용규에 이어 타이거즈 1번타자의 계보를 이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9월의 성적만 본다면 충분한 자격을 증명하고 있다. 앞으로 전개되는 치열한 순위경쟁에서 유용한 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수비에서 외야의 모습(중견수 수비)은 더 좋아질 것이다. 타석에서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이제는 그만큼 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경기 자체가 자신에게 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은 찾아가는 느낌이다. 지금까지 모습은 굉장히 좋다"고 평가했다. 

아직은 타석에서 급한 모습이 나온다는 것이다. 100% 양이 차지 않는 모양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를 지배하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이제는 20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며 꾸준한 3할 타자가 됐다. 타석에서 상대의 유인구에 속지않고 어떤 볼이든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주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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