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이다" 흥국생명…다가올 시즌 앞두고 '심기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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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서 아쉬운 준우승
(용인=뉴스1) 이재상 기자 = 최근 끝난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아쉽게 여자부 준우승에 그친 흥국생명이 새롭게 주장 김연경을 선임하는 등 심기일전하고 있다.

컵대회 이후 짧은 휴식을 보낸 흥국생명은 지난 9일 소집, 경기 용인에 위치한 훈련장에서 다가올 시즌을 앞두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제천서 열렸던 컵대회에서 우승후보 '1순위'라는 평가를 받았던 흥국생명은 결승에서 GS칼텍스에 예상 밖의 0-3 완패를 당했다. GS칼텍스는 모든 선수들이 쉼 없이 움직이는 '토털 배구'를 통해 대어 흥국생명을 잡아냈다.

준결승까지 무실세트 행진을 달리다 결승서 패한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정규 시즌을 앞두고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냉정한 진단을 내린 바 있다.

흥국생명은 컵대회 이후 주장을 김미연에서 고참 김연경으로 교체했고, 선수들 모두 "다시 해보자"며 마음을 다잡았다. 김연경은 언론 인터뷰 등을 고사하는 등 최대한 말을 아끼며 코트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컵대회를 앞두고 뒤꿈치 부상을 당했던 김미연은 아직 재활 및 치료 중이다. 뼈에 멍이 든 것이라 큰 부상은 아니지만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라 일단 복귀 시점을 지켜보고 있다. 내달 중순 개막하는 2020-21시즌 출전에는 큰 무리가 따르지 않을 전망이다.

김미연이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기존 루시아 프레스코(아르헨티나) 외에 더 많은 날개 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보컵에서 아쉬운 성적을 받아 들었지만 흥국생명은 여전히 2020-21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여자부 사령탑들은 입을 모아 "흥국생명이 정규시즌에는 컵대회보다 더 강한 전력으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흥국생명 훈련장서 만난 루시아는 "상대팀 보다는 우리가 해야 하는 것에 더 집중할 것"이라면서 "개막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이 남았는데 더 많은 연습을 통해 호흡을 맞춘다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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