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감독 미키캘러웨이가저지른 치명적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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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감독 미키 캘러웨이(뉴욕 메츠)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타순을 잘못 적는 바람에 경기 초반 득점 기회를 날렸다.

메츠는 10일 신시내티와 원정경기를 치렀다. 캘러웨이 감독이 생각한 타순은 1번 브랜든 니모, 2번 윌모 플로레스, 3번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4번 제이 브루스, 5번 애드리안 곤잘레스 순이었다. 실제 더그아웃에 붙여 놓은 타순표에도 이와 같은 순서였다.

선두타자 니모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2번 플로레스 역시 삼진으로 아웃됐다. 3번 카브레라는 신시내티 선발 샐 로마노로부터 왼쪽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진 뒤 관중석으로 들어가는 인정 2루타를 때렸다. 2사 이후지만 선취 득점의 기회를 잡았다. 



 

이때 신시내티 짐 리글맨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주심에게 어필했다. ‘부정 타순’이라는 지적이었다. 더그아웃에 붙여 놓은 타순표와 달리 메츠가 주심에게 제출한 ‘공식 라인업’에는 2번 플로레스, 3번 카브레라가 아니라 2번 카브레라, 3번 플로레스 순으로 적혀 있었다. 따라서 카브레라는 잘못된 타순에 들어선 타자가 됐다. 

어필이 받아들여졌고, 제이 브루스가 타석에 들어서있는 상태에서 공수교대 선언이 나왔다. 카브레라의 2루타는 기록지에서 아예 사라져버렸다.

부정타순의 어필은 타격이 끝난 뒤 이뤄져야 효과적이다. 리글맨 감독은 플로레스가 삼진을 당했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카브레라의 2루타가 나오자 어필을 했고, 2루타를 지울 수 있었다. 그때까지 메츠의 누구도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2회에는 더 복잡한 상황이 벌어졌다. 메츠는 4번 브루스 대신, 5번 곤잘레스가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리글맨 감독이 다시 나와 어필했다. 앞서 3명의 타자로 공수교대가 됐으니 4번 브루스가 타석에 들어서는게 맞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이번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야구 규칙에 따르면 앞서 부정타순에 의한 아웃이 선언될 때 2루타를 때리고 나간 카브레라에게 아웃이 주어지는 게 아니라 타석에 있던 브루스에게 주어졌기 때문이다. 브루스 타석 때 부정타순을 지적했고, 따라서 아웃 역시 브루스에게 내려졌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곤잘레스 타석에서 시작되는게 맞다. 

리글맨 감독은 “수십년 야구했지만 야구 규칙은 정말 어렵다”면서 “심판 말고는 경기장 안의 누구도 이 규칙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경기에서 메츠 타순은 2번 카브레라, 3번 플로레스 순으로 진행됐다.

어쨌든, 메츠는 보기 드문 ‘부정타순’으로 경기 초반 기회를 날렸고, 어수선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경기 역시 연장 끝에 1-2로 졌다. 캘러웨이 감독은 “꼼꼼하게 다 챙기지 못한 내 잘못”이라면서 “한 번 확인하고, 두 번 확인하고, 세번, 네번 확인했어야 했다”고 자책했다. 공식 라인업 작성 책임은 3루코치 게리 디사르시나에게 있고, 이를 주심에게 제출하는 일은 1루코치 루벤 아마로 주니어의 역할이다. 이 과정에서 제대로 확인이 되지 않았다.

시즌 초반 거침없던 메츠는 최근 주춤하면서 18승17패를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에 2경기 뒤진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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