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최고의 선수", LG 라모스가 김현수를 극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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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가 3년전 FA 김현수를 영입한 것은 중심타선 강화를 위해서였다.

그가 오기 직전인 2017년 LG의 팀 타율은 2할8푼1리로 7위, 팀 득점(699개)은 9위, 특히 팀 홈런은 10개팀 중 최하위였다. 팀 평균자책점(4.30) 1위에 오르고도 포스트시즌 진출하지 못한 희한한 팀이 됐다. 김현수 영입 첫 시즌인 2018년 LG는 비록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지는 못했으나, 달라진 공격 컬러가 주목을 받았다. 짜임새가 한층 높아졌다. 김현수의 영향이었다.

그가 LG 선수단에 끼친 긍정적 영향은 또 있다. 훈련 방식에서 본보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채은성 유강남 등 후배들이 김현수를 따라 매일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김현수는 헬스장 '관장님'으로 통한다. 김현수도 2년간 메이저리그 생활을 하면서 배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LG 주장을 맡기까지 했다.

김현수에 대한 존경을 표시하는 선수가 또 있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다. 라모스는 지난달 타격 부진으로 비록 4번 타순을 김현수에게 내줬지만, 6번 타순에서 제 몫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26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그는 5-5 동점이던 8회초 우중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결승타를 올렸다. 요즘 삼진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영양가 만점의 홈런을 꽤 몰아치고 있다. 홈런 경쟁서도 28개로 선두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를 3개차로 맹추격 중이다.

라모스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현수에 대한 생각을 묻자 "개인적으로 김현수가 주장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걸 보고 감탄하고 감명도 받는다"면서 "타격 기술 뿐만 아니라 팀을 이끄는 방식과 훈련 방식, 여러가지 면에서 접근법이 참으로 인상깊다"고 했다. 클럽하우스 리더로 인정할 만하다는 것이다. 또 훈련 방식도 채은성 유강남이 언급했던 것처럼 철저하고 규칙적이라는 걸 말함이다.

그러면서 라모스는 "내가 함께 야구를 했던 선수 중에 가장 뛰어난 선수다.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이라고 단언했다. 최고의 찬사가 아닐 수 없다. 보통 외국인 감독이나 선수는 다른 선수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고 하면 의례적으로 '립서비스'를 한다. 하지만 라모스는 '최고'라는 단어를 주저없이 꺼냈다. 라모스는 콜로라도 로키스 마이너리그에서 2014년부터 6시즌을 뛰며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수많은 동료들을 봤을 것이다.

김현수는 이날 삼성전에서 1-5로 뒤진 3회초 중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현재 타율(0.350) 3위, 홈런(20개) 공동 6위, 타점(80개) 2위에 올라있고, 특히 득점권 타율은 4할7푼(83타수 39안타)으로 압도적인 선두다. 주자가 있을 때 집중력이 특히 좋다는 얘기다. 득점권에서 2할6푼1리로 부진한 라모스에게도 김현수의 클러치 능력은 특별해 보이는 것이다.

사실 LG 타선은 김현수가 이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보적인 존재다. 류중일 감독은 올초 김현수를 2번 타순에 기용한다고 했고, 실제 시즌 초반 '2번 김현수, 4번 라모스' 라인업으로 재미를 봤다. 하지만 라모스가 6월 중순 허리부상을 당한 이후 한 달 넘게 슬럼프를 겪자 타순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4번 김현수, 6번 라모스가 이상적인 배치로 보여진다. 라모스도 4번 김현수를 이상적인 타자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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