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관계 역전' 한화-KIA, 달라진 위치-2개월만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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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2위 한화, 6위 KIA. 시즌 전만 하더라도 상상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두 팀이 2개월 만에 맞대결한다. 

한화와 KIA는 3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주중 3연전을 갖는다. 지난 4월25~26일 광주 경기 이후 68일 만에 맞대결한다. 당시 광주 대결이 시작되기 전까지 KIA가 4위(12승11패), 한화가 7위(11승13패)였지만 그로부터 두 달이 흘러 두 팀의 위치는 크게 바뀌었다. 

한화는 48승32패, 승률 6할을 찍으며 2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4월25~26일 광주 KIA전 2연승을 시작으로 56경기에서 37승19패 승률 6할6푼1리. 이 기간 전체 1위에 빛난다. 시즌 전 최하위 후보 중 하나로 꼽혔지만 이제는 반짝 상승세를 넘어선 지 오래. 

반면 KIA는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게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절반을 넘었지만 37승39패(.487)로 승률 5할도 되지 않는다. 5위 넥센에 반경기차 뒤진 6위로 5강 싸움을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도 10승12패로 5할 승률에 실패하며 고전했다. 

뒤바뀐 순위만큼 낯선 게 상대전적이다. 2009~2017년 9년간 KIA가 매년 한화에 우위를 점했지만 올해는 천적관계가 역전됐다. 5차례 맞대결에서 한화가 KIA에 모두 이겼다. 지난 4월10~12일 대전 3연전을 한화가 싹쓸이했다. 한화가 KIA에 3연전을 모두 이긴 것은 지난 2012년 7월27~29일 광주 3연전 이후로 6년만의 일이었다. 

여세를 몰아 한화는 지난 4월25~26일 광주 원전에서도 2경기 모두 승리했다. 그것도 연이틀 9회 결승점을 뽑아내 짜릿함을 더했다. 25일 경기에선 이성열이 9회 대타로 등장해 결승타를 터뜨리며 3-2로 이겼고, 26일 경기에는 지성준이 0-1로 뒤진 9회 2사 만루에서 지성준이 양현종 상대로 결승 2타점 2루타를 폭발하며 3-1로 역전승했다. 

그 이후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는 당시 KIA 원정을 가기 전까지 시즌 최다 5연패 늪에 빠지며 최대 고비를 맞이한 상황이었다. KIA전 2경기 연속 짜릿한 승리를 거둬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KIA는 한화에 덜미를 잡히며 꼬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달라진 처지에서 2개월 만에 두 팀이 만난다. KIA는 3연전 첫 날인 3일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우며 기선제압에 나선다. 한화는 김민우로 맞불을 놓는다. KIA는 3연전 마지막 날 헥터 노에시가 출격할 예정. 한화도 키버스 샘슨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외인 에이스 맞대결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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