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장면" 베트남 축구협회 감동..."손흥민, 퇴장 발생하자 레드카드 철회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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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손흥민은 베트남이 레드카드를 받자 주심에게 퇴장을 철회 해달라고 요청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친선 경기에서 베트남을 6-0으로 완파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 한국과 랭킹 95위 베트남의 맞대결이었다. 랭킹에서 알 수 있듯이 양 팀의 수준 차는 꽤 컸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올려준 크로스를 김민재가 마무리했다. 김민재가 헤더 슛을 시도했고, 어깨 맞고 굴절되면서 득점이 됐다. 

베트남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3분 쯔엉 티엔 탄이 황희찬을 제친 뒤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곧바로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26분 이재성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침착하게 추가골을 만들었다.



후반전도 한국이 흐름이었다. 후반 6분 손흥민이 문전으로 침투하면서 이재성과 원투 패스를 주고 받았다. 순식간에 수비진을 뚫어낸 손흥민이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것이 상대 자책골로 이어졌다. 한국이 격차를 벌렸다. 후반 15분 손흥민이 페널티 황희찬과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뒤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리고 득점 직후 경기가 재개된 상황에서 베트남에 변수가 발생했다. 손흥민이 빠르게 전방 압박을 시도했고, 부이 호앙 비엣 안이 손흥민을 막는 과정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이때 손흥민이 주심에게 다가가 무언가 얘기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의 아름다운 장면. 부이 호앙 비엣 안이 실수로 레드카드를 받은 뒤 손흥민은 주심에게 이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부이 호앙 비엣 안이 고의로 한 건 아니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물론 레드카드는 취소되지 않았다. 원심은 유지됐고, 수적 우세를 점한 한국은 후반 25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예리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기를 굳혔다. 이어 후반 41분에는 황의조의 굴절된 슈팅을 놓치지 않은 정우영이 마무리했다. 양 팀의 경기는 한국의 6-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기사제공 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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