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 정리 소동' 오타니 팔꿈치 수술 받았다…"여전히 MVP 유력, 투타 겸업은 2025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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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가 끝내 수술대에 오른다. 팔꿈치 부상으로 투수로는 일찍이 시즌을 접고, 타자로 시즌을 이어 가기 위해 끝까지 버텼으나 복사근 부상까지 겹쳐 결국 타자로도 시즌을 마무리한 상태였다.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20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이날 오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고 알렸다. 수술이 이뤄진 배경과 관련해서는 오타니의 커리어를 고려해 "큰 그림에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이어 갈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오타니는 투수로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5패, 132이닝, 167탈삼진,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달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⅓이닝 만에 자진 강판했고,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에 손상이 있어 이후로는 공을 손에 잡지 않았다.

오타니의 수술을 집도한 닐 엘아트라체 박사는 "오타니와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최종 결론은 직면한 문제부터 해결하고, 건강한 인대를 보강하는 동시에 팔꿈치 생명 연장을 위해서 조직을 추가하는 것이었다. 2024년 개막일에는 완전히 수술 부위를 다 회복하고, 타자로는 어떤 제한도 없이 뛸 수 있을 것이다. 투타 겸업은 2025년 시즌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레로는 "오타니는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고, 재활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18일 복사근 문제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까지 11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어떻게든 타자로 시즌을 이어 가기 위해 애를 썼지만, 장기적인 선수 생명 무게를 두고 수술대에 오르기로 하면서 지난 16일 에인절스 클럽하우스에서 라커를 정리했다. 예비 FA 시즌인 오타니가 라커에 있는 짐을 다 빼자 에인절스와 결별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떠들썩했다.
 



부상 때문에 시즌을 일찍 접긴 했지만, 오타니는 여전히 유력한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올 시즌 타자로는 135경기에 나서 타율 0.304, OPS 1.066, 44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부상만 없었다면 시즌 끝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에 도전할 만했다.

그런데도 오타니는 각종 타격 지표에서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OPS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고, 홈런은 아메리칸리그 1위다. 36홈런을 기록한 2위 루이스 로버트(화이트삭스)와는 8개차가 난다. 남은 시즌 로버트가 더 쫓아오지 못하면 오타니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초의 홈런왕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투수로 10승, 타자로는 44홈런을 치면서 투타 최정상급 활약을 펼친 만큼 MVP도 유력해 보인다. 메이저리그 진출 6시즌 만에 처음으로 3할 타율을 기록하는 등 빼어난 성적을 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투타 겸업 슈퍼스타는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할 유력한 후보로 남아 있다'며 수술대에 오른 것만으로 오타니의 2023년이 평가 절하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FA 시장에서도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다음 시즌은 비록 투수로 뛰기 어렵지만, 그래도 여전히 5~6억 달러 계약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인절스 동료인 마이크 트라웃이 보유한 역대 최고액 12년 4억2650만 달러를 훌쩍 뛰어 넘는 계약이 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 투수 오타니 쇼헤이는 2년 뒤에 만날 수 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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