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추월당한 박인비·유소연 나란히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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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32)와 유소연(30)이 선두 경쟁 도중 추월을 허용해 준우승했다.

박인비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 올드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6517야드)에서 열린 2020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버디 2개를 잡았다. 유소연은 파 행진을 펼치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 1개를 잡고 완주했다. 그렇게 두 선수 모두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만 해도 우승 판세는 한국 선수 간 경쟁으로 펼쳐지는 듯 보였다. 박인비와 유소연은 재미교포 노예림과 함께 중간 합계 4언더파 공동 선두에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하지만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의 추격이 거셌다.

스탠퍼드는 이날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를 3개로 막아 4타를 줄이고 선두권을 모두 추월했다. 스탠퍼드의 최종 합계는 7언더파 277타. 공동 2위를 2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노예림 역시 1타만을 줄여 박인비·유소연과 함께 준우승했다.

박인비는 준우승 상금 12만709달러를 추가한 올 시즌 누적 상금을 118만7229달러로 불렸다. 김세영에게 잠시 내줬던 상금 랭킹 선두를 탈환했다. 김세영은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과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VOA 클래식에 불참했다.

박인비는 경기를 마치고 “바람이 강해 조금 더 힘들었다. 스탠퍼드가 워낙 잘했다. 내 경기도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US여자오픈은 이곳과 비슷하게 바람이 불고 쌀쌀한 날씨에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비하는 주간으로서 좋았다”고 자평했다. US여자오픈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다.

이날 박인비·유소연을 추격하려 했던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를 범해 1타만을 줄이고 단독 5위에서 대회를 완주했다. 최종 합계는 4언더파 280타다. 바로 직전 대회인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로 복귀해 공동 34위에 머물렀던 고진영은 ‘톱5’에 진입해 회복한 기량을 확인했다. 고진영도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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