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곽빈, 박석민의 ‘소고기 초대’ 뒤 삼진으로 응답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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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은 프로야구 정규시즌 경기가 미세먼지 때문에 취소된 최초의 날로 기록됐다. 두산 신인 투수 곽빈(19)은 바로 그날 그보다 더 신기한 일을 경험했다.

경기가 취소된 뒤 NC 간판타자인 박석민(33)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곽빈은 올 시즌 1군 데뷔전을 치른 뒤 간간이 인터뷰에서 고교 시절 롤모델이자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로 박석민을 지목해온 터였다. 그 기사를 눈여겨본 박석민이 후배 선수를 격려하려는 생각으로, 깜짝 식사 초대를 한 것이었다.

사실, 둘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올해 배명고를 졸업한 곽빈은 그저 TV 중계 속에 나오는 박석민의 타격을 타자로서 동경했고, 투수로는 한번쯤 제압해보는 상상도 해봤다. 그런데 박석민으로부터 연락이 왔으니 곽빈 입장에서는 놀랄 일이었다.

박석민은 그날 숙소 인근의 한 소고깃집으로 곽빈을 초대해 영양 보충을 아주 세게 했다는 후문. 그런데 곽빈이 원래 소망했던 박석민과 맞대결이 훈훈한 만남 다음날은 7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곽빈은 팀이 4-3으로 앞서던 8회초 셋업맨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로 만난 나성범을 삼진으로 잡고, 스크럭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루. 곽빈은 박석민을 상대로 공 6개를 던지며 그 중 6개를 빠른 공으로 선택했다. 곽빈이 소고기 먹은 힘을 빠른 공에 실어던지며 헛스윙 삼진 아웃. 곽빈의 승리였다. 이 얘기는, 곽빈을 통해 두산 라커룸에서 ‘미담’으로 전해졌다.

그 얘기를 다시 전해들은 박석민은 식사 한번 사준 것이 알려졌다며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박석민은 “공이 좋긴 좋았다. 씩씩하게 잘 던지더라”라며 칭찬하면서도 투·타 재대결을 기약하듯 다부진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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