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만에 다시 만났다' 현대건설 vs 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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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불과 6일 전인 지난 14일 화성에선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이 5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IBK기업은행의 3-2 승리였다. 이 결과는 IBK 입장에선 여러모로 의미가 컸다.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에 연이어 패한 상황에서 3연패 직전까지 몰렸다가 어렵사리 반전에 성공했던 것. 

IBK기업은행은 1세트를 따낸 뒤, 2세트와 3세트를 내주며 흐름을 빼앗겼지만 4세트 중반 이후 반전에 성공했고, 파이널 세트를 잡아내는 뒷심을 보여줬다. 

특히 4세트 15-18로 뒤진 상황에서 김희진의 서브 득점에 이은 어나이의 백어택 득점으로 18-18 동점을 만든 장면과 김수지의 중앙 득점으로 20-19 역전을 만들어낸 장면이 백미였다. 

하지만 IBK는 이틀 뒤 GS칼텍스를 상대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1세트와 2세트를 빼앗겼고, 3세트를 접전 끝에 어렵사리 따내며 반전의 실마리를 찾아냈다. 4세트 4-1 리드 상황에선 상대 주포 알리가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졌다. 알리는 블로킹을 하고 내려오다 어나이의 발 위로 착지하며 부상을 당했다. GS선수들은 동료가 부상을 당해 눈물을 흘리며 코트를 떠나자 크게 흔들렸다. 결국 세트는 IBK가 차지했다. 

중요한 건 5세트였다. 13-10으로 앞선 IBK기업은행은 경기 마무리까지 2점 만을 남겼지만 연속 5실점 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승점 1점을 따내긴 했지만 찜찜한 상황이었다. 상대 신인 박혜민의 서브에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다는 점이 뼈아팠다. 

IBK기업은행 입장에선 오늘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4일 전 쓰라린 패배의 악몽에서 빠져 나와야 하고, 동시에 6일 전 승리의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현대건설은 연승 행진을 이어오다 14일 IBK기업은행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이후 17일 한국도로공사에 1-3으로 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상황에서 오늘 경기는 의미가 남다르다. 

반드시 승리하면서 흐름을 돌려야 남은 경기를 기분 좋게 치를 수 있다. 현대건설은 시즌 10승과 전구단 상대 승리라는 목표가 남아있다. 

순위표를 살펴보면 홈팀 현대건설은 7승 19패 승점 23점으로 5위고, 원정팀 IBK기업은행은 15승 11패 승점 46점으로 3위다. IBK는 승점 3점을 따낼 경우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하지만 승점 2점 이하일 경우, 같은 시간 열리는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경기 결과에 따라 4위로 내려갈 수도 있다. 

두 팀의 이번 시즌 맞대결은 4승 1패로 IBK기업은행의 우위다.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IBK의 절대 우세 혹은 현대건설의 설욕 여부가 가려진다. 

현대건설은 주포 마야의 공격력에 의존한다. 여기에 양효진의 중앙득점이 조화를 이룬다. 양효진이 후위로 빠졌을 때는 정지윤이 전위에서 공격에 가담한다. 레프트 황민경과 고유민도 활약하고 있다. 김주향은 전위 때 교체 투입되는 상황. 이다영 세터와 김연견 리베로도 기여도가 높은 선수다. 

IBK기업은행은 어나이가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고, 김희진과 김수지가 중앙에서 활약한다. 레프트에는 고예림과 백목화가 나서고, 이나연 세터와 박상미 리베로가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IBK는 리베로 자리에 비교열세가 있다. 현재 리베로 포지션만 보면 6개 구단 가운데 가장 취약한 상황. 박상미와 김해빈이 교대로 서지만 박상미는 기복이 심하고, 김해빈은 신인이라 경험을 쌓아가는 단계다. 

IBK는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김희진을 라이트로 돌리고, 센터에 김현지를 투입하는 포메이션도 사용하고 있다. 

오늘 경기는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과 김수지의 활약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마야와 어나이의 주포 대결도 불을 뿜을 전망. 승패는 이들 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부분은 전체적인 집중력이라 하겠다. 특히 범실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20점대 이후 범실은 승패를 좌우할 키다. 

블로킹 득점 분포도 체크포인트다. 현대건설은 양효진, 마야, 이다영의 블로킹이 장점이다. IBK기업은행도 김희진, 김수지, 어나이의 블로킹 득점이 돋보인다. 두 팀의 블로킹 대결도 흥미롭다. 

순위 싸움을 떠나 자존심이 걸린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경기는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시작된다. SBS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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