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세이브까지…KIA 전상현, 0의 질주는 계속된다[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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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미스터 제로’ 전상현(24·KIA)이 데뷔 첫 세이브까지 수확했다.



지난 4일 롯데 시리즈 스윕승이 걸려 잇던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KIA는 5점 차 리드를 잡은 채 여유롭게 9회초로 돌입했다. 그러나 불펜 홍상삼이 롯데의 하위타선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뒤이어 투입된 김명찬은 1번타자 손아섭에게 땅볼을 유도해 최소실점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으나 전준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젠 안치홍, 이대호로 이어지는 롯데의 중심타선이 기다리고 있었다. 2사 만루 상황, 홈런 하나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 순간 KIA가 가장 믿는 투수는 전상현이었다.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안치홍을 적으로 마주한 전상현은 슬라이더를 초구로 택했다. 볼이 되면서 2구째는 직구를 택했으나 역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불리한 카운트였지만 3번째 공으로 정면승부에 들어갔다. 한가운데로 들어온 직구에 안치홍의 방망이가 돌아갔지만 타구가 떴다. 유격수 박찬호가 포구하면서 프로 데뷔 5년 차 전상현의 첫 세이브도 확정됐다.

올 시즌 전상현은 KIA 필승조의 핵심이다. 6일 광주 키움전을 시작으로 12경기에 출전하며 1승 3홀드 1세이브를 따냈다. 총 13.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실점이 제로였다는 게 더 눈에 띈다. 사실 마지막으로 실점한 경기를 찾기 위해선 지난해 8월 24일 인천 SK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무려 24경기 내내 평균자책점 0.00을 유지했다.

전상현은 ‘끝판왕’ 오승환을 롤모델로 마무리 투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아직 기회가 많이 주어진 건 아니지만,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의 신뢰는 두텁다. “내가 지금 전상현을 상대한다면 기습번트를 대야 할 것 같다”며 웃던 그는 “커맨드가 좋은 투수다. 직구뿐만 아니라 변화구로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다. 좌타자와 우타자 관계없이 코너를 잘 활용해서 던진다. 타자로서 공략하기 어렵다”고 칭찬했다. 처음 등판한 터프 세이브 상황에서 배포를 보여준 만큼, 향후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도 충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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