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억' 차우찬-김현수, 8연패 탈출에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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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LG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8연패 늪에 빠지며 5위 자리도 위태위태하다. 8연패 탈출을 위해 '210억' FA 듀오 차우찬(31)과 김현수(30)가 앞장서야 한다.

LG는 2017시즌을 앞두고 FA 투수 차우찬을 4년 95억원에 영입했고, 올 시즌에 앞서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한 FA 타자 김현수를 4년 115억원에 데려왔다. 두 선수 영입에 210억원을 베팅했다. 절대 위기에 빠진 LG를 두 선수가 구해 내야 한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전. 차우찬은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번에야 말로 '필승'의 투구를 보여야 한다. 차우찬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7승 9패 평균자책점 6.56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훈련량이 부족했고, 팔꿈치 상태도 100%가 아니었다. 7월에는 고관절 통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잔부상을 안고 뛰었다고 하지만 7월 이후 부진은 심각하다. 7월부터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6실점 이상씩 허용했다. 5경기에서 4패 22⅓이닝을 던져 36실점,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무려 14.51이다..

고관절 통증으로 7월말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열흘 동안 주사 치료를 받고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복귀전인 지난 4일 SK전에서 4이닝 8실점으로 난타당했다. LG는 7월부터 하락세였고, 선발진에서 차우찬의 부진이 도드라진다. 이제 정말 몸값을 해야 할 절박한 상황이다.

차우찬은 지난해 삼성 상대로 3승 1패를 거두는 등 올해 7월 이전까지는 삼성 상대로 평균자책점 2.68(47이닝 14자책)로 강했다. 7월 24일 고관절 통증 영향으로 4⅔이닝 6실점을 강판되기 전까지는. 이전의 삼성 타자 상대로 잘 던졌던 모습을 재현해야 한다.

김현수는 올 시즌 좌익수와 1루수를 오가며 맹활약하고 있다. 110경기 전 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3할5푼8리 151안타 18홈런 89타점 85득점 출루율 .413, 장타율 .578, OPS .991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8월 들어 조금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9일 삼성전에서 4타수 3안타를 몰아치면서 8월 타율이 2할2푼대에서 3할8리(26타수 8안타)가 됐다. 8월 치른 7경기에서 타점이 하나도 없는 것이 아쉽다. 김현수 앞에서 찬스를 많이 만들어주지 못했고, 김현수도 득점권에서는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류중일 감독은 9일 삼성전부터 김현수를 4번에서 3번으로 옮겨 배치했다. 4번은 채은성. 3번으로 나선 김현수는 3안타를 치며 최근 부진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제 호쾌한 타점을 올리면 금상첨화다.

차우찬이 마운드에서 호투하고 김현수가 타점을 올리며 승리하는 것, 8연패에 빠진 LG가 바라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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