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 반슬라이크, 타격 분위기 전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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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스캇 반슬라이크(32)가 한국무대 첫 홈런을 날렸다.

반슬라이크는 25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KBO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 2군과의 맞대결에서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6월말 두산과 계약을 맺고 7월의 시작과 함께 한국에 들어온 반슬라이크는 두 차례의 퓨처스 경기 후 1군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1군에서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 6경기에 나와서 타율 1할5리(19타수 2안타) 5삼진 1타점을 기록했다.

낮은 타율도 타율이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스타일대로 스윙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19일 반슬라이크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모습을 되찾을 시간을 줬다.

김태형 감독을 반슬라이크를 말소하면서 "누가 봐도 자기 컨디션이 아니다"라며 "2군에서 며칠간 자기 운동을 한 뒤 경기에서 감을 찾도록 할 계획이다. 그 다음에 영상으로 확인 뒤 시간을 갖고 1군에 올라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21일부터 경기에 나선 반슬라이크는 첫 날 고양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23일과 24일 치른 KIA전에서는 총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리고 25일 KIA전에서 3타석을 소화한 반슬라이크는 KIA 선발 투수 임기영을 상대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으로 복수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1볼-1스트라이크에서 몸쪽 133km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다음 타석에서 다시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반슬라이크는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비록 삼진 두 개가 있었지만, 반슬라이크는 KBO리그 첫 홈런을 날리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2군 경기장이 아닌 정식 1군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쳤던 만큼, 비거리에 대한 의심도 지웠다. 아울러 임기영이라는 1군 투수를 공략했다는 것 역시 긍정적이었다.

아직 한 경기. 많은 확신을 가질 수는 없다. 그러나 일단 분위기 반전을 위한 작은 발판은 놓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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