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아에게 힘 실어주는 김연경의 한마디 "외국인선수 마음 잘 안다"

[BO]스포츠 0 1261 0


[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루시아 옆에는 김연경을 비롯한 팀 동료들이 있어 든든하다.


흥국생명 루시아에게 지난 10월 31일 한국도로공사전은 많이 아쉽고 잘 풀리지 않은 경기였다.

루시아는 10월 3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7점, 공격 성공률 21%에 머물렀다. 이재영이 28점-공격 성공률 35%, 김연경이 26점-공격 성공률 43%을 기록한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경기였다. 특히 상대 외인 켈시는 39점,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외인 화력 대결에서 완전히 밀렸다.

흥국생명은 2세트까지 이렇다 할 힘을 내지 못했다. 1세트 19점, 2세트 16점 20점을 넘기지 못하고 3세트를 맞이해야 했다.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에게 "저 점수차를 봐라. 자존심 안 상하냐"라고 선수들 승부욕을 자극했다. 흥국생명은 다행히 김연경-이재영 쌍포의 활약과 백업 세터 김다솔의 만점 패스에 힘입어 리버스 스윕승을 거두며 승점 2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팀의 대역전승에도 루시아는 웃을 수 없었다. 특별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은 "루시아는 분발해야 한다. 5세트 하나 때린 거 외에는 크게 활약이 없었다. 루시아가 외인으로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개막 세 경기를 보면, 루시아의 득점과 공격성공률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10월 21일 GS칼텍스전 27점-공격 성공률 43.64%를 기록했으나, 10월 24일 KGC인삼공사전 18점-공격 성공률 39%, 그리고 이날 7점-공격 성공률 21%를 기록했다.

루시아는 아직까지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것 같다. 또한 이날 경기 직전 팀 훈련 도중 미세한 어깨 부상을 입었다. 무언가 잘 풀리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 맞고 있는 두 번째 시즌이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럴 때 루시아에게 조언을 해주는 선수는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2009년부터 일본에서 뛰었다. 이후 일본, 터키, 중국 등 11년을 타국에서 뛰었다. 2019-2020시즌에는 터키 엑자시바시 최초 외국인 선수 주장으로 임명됐다. 타국에서 뛰면서 잘 풀리지 않을 때 어떤 마음을 가져야 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지금 그 누구보다도 자기 마음대로 플레이가 되지 않는 루시아의 마음을 잘 안다.

김연경은 "혼자 외국인 선수로 있기 때문에 힘들 거라 생각한다. 나 역시 일본, 중국 등에서 혼자 했기에 그 마음을 안다. 사실 루시아가 도로공사전을 준비하면서 살짝 부상이 있었다. 본인도 속상해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빨리 몸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동료들도 옆에서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 다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고 루시아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세터 김다솔도 "2년 정도 같이 있었다. 예전보다 호흡이나 이런 것도 괜찮고 좋아졌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연경의 말처럼 루시아가 힘들어할 때 옆에는 그녀를 도와주는 동료들이 있다. 그렇기에 다음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믿는 김연경이다.

루시아는 한 번 터지기 시작하면 막기 어려운 선수다. 공격력이 뛰어나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포로도 활약 중이다. 또한 성격 역시 쾌활해 구단 내부에서도 평이 좋다.

루시아가 다음 경기에서는 동료들의 도움에 힘입어 외인의 걸맞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흥국생명은 오는 3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경기를 갖는다.

0 댓글
Hot
[ 스포츠뉴스 ]

[FA컵 WORST] 다이어, '가족…

2020.03.05
Hot
[ 스포츠뉴스 ]

'나는 1군 선수' 패럿, 정작 기회…

2020.03.05
Hot
[ 스포츠뉴스 ]

[견제구] KBO '슈가맨' 신재영,…

2020.03.11
Hot
[ 스포츠뉴스 ]

'시진핑 코로나19 승리 선언' 중국…

2020.03.23
Hot
[ 스포츠뉴스 ]

[SD 인사이드] “텅 빈 객석 사라…

2020.05.12
Hot
[ 스포츠뉴스 ]

구자철, 독일 방송에 K리그 소개 &…

2020.05.20
Hot
[ 스포츠뉴스 ]

PSV 엠블럼 바꿨다...'다른 그림…

2020.05.29
Hot
[ 스포츠뉴스 ]

[광주 브리핑]KIA 장영석 1군 복…

2020.06.04
Hot
[ 스포츠뉴스 ]

데뷔 첫 세이브까지…KIA 전상현, …

2020.06.05
Hot
[ 스포츠뉴스 ]

[SC줌인]'5회까지 세게…' 삼성 …

2020.07.01
Hot
[ 스포츠뉴스 ]

눈물 참고 웃으며 출국한 호잉, &#…

2020.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