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괴물’ 대결, 아데토쿤보가 웃었다
양대 콘퍼런스 2위 밀워키-덴버… 세르비아 출신 요키치에 판정승
최근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미국 출신 선수들뿐만 아니라 유럽, 남미 등 해외 출신 선수들도 큰 활약을 하고 있다. 이들 중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보이고 있는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그리스)와 덴버 너기츠의 니콜라 요키치(세르비아)가 맞대결을 펼쳤다. 두 팀 모두 9승 3패로 동부·서부 콘퍼런스 2위를 달리고 있어 더욱 관심이 쏠렸다.
승자는 ‘그리스 괴물’ 아데토쿤보였다. 밀워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린 덴버와의 원정 경기에서 121대 114로 이겼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았다. 요키치는 경기 개시 직후 외곽에서 가드 자말 머레이의 패스를 받아 곧바로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후 요키치는 플로터 슛(상대의 수비를 피하기 위해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슛)까지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아데토쿤보도 응수했다. 아데토쿤보는 자신의 진영에서 골을 건네받은 뒤 상대 진영으로 돌진해 외곽에 나와있던 요키치를 스쳐 지나가 폴 밀샙을 앞에 두고 멋진 덩크를 성공시켰다. 아데토쿤보는 이날 22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0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한 요키치보다 좋은 성적을 올렸다.
밀워키의 센터 브룩 로페즈(28득점)도 빛났다. 3쿼터 중반부터 연속해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5분여동안 무려 15점을 쌓아올렸다. 이날 로페즈는 개인 통산 최다인 8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110-112로 뒤지던 4쿼터 아데토쿤보의 골밑슛으로 동점을 만든 밀워키는 말콤 브로그넌의 3점슛으로 115-112로 앞서나갔다. 그 뒤 밀워키는 덴버에게 다시 리드를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에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