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퇴출 통보받았던 한신 출신 외국인 투수, KBO리그에서 연봉 잭팟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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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일본 스포츠 매체 '풀카운트'가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의 재계약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지난해 한신 타이거즈에서 퇴출 통보를 받았던 윌커슨이 마이너리그를 거쳐 롯데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풀카운트'는 20일 '한국에서는 반년만에 성공...1년 만에 퇴단 전 한신 외국인 투수 연봉 2.7배 증명하는 지위'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롯데는 지난 19일 애런 윌커슨과 1년 총액 9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지난해 한신에서 뛰었지만 불과 1년 만에 방출된 그는 마이너리그를 거쳐 7월 중순 KBO리그에 데뷔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빛을 발했다"고 전했다. 또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라고 덧붙였다. 

'풀카운트'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었던 그는 지난해 한신 소속으로 14차례 마운드에 올라 5승 5패 평균자책점 4.08을 남겼다. 5월 월간 MVP에 선정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8월초 등판을 마지막으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올 시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에서 뛰다가 한국행 기회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윌커슨은 올 시즌 13경기에 나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79⅔이닝 20자책점), 81탈삼진, 이닝 당 출루 허용(WHIP) 1.09의 성적을 남기며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13차례 등판 가운데 퀄리티스타트가 11회(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3회 등 위력적인 피칭 내용을 선보였다. 아울러 13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의 몫을 다했다. 

KBO리그 데뷔 후 3번째 등판이었던 8월 6일 사직 SSG전에서는 7이닝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노히터 피칭을 펼쳤다. 이후 구승민, 김원중과 함께 KBO리그 역대 3번째 팀 노히터를 합작하기도 했다. 구단 측은 "팀 내에서 적응력이 뛰어나고 다른 문화를 존중할 줄 알며, 인성적으로도 훌륭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고 재계약 이유를 설명했다.

윌커슨은 구단을 통해 "다음 시즌에도 롯데 자이언츠라는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 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새로 부임하신 김태형 감독님을 도와 팀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싶다. 하루빨리 사직구장에 돌아가 팬들과 호흡하며 마운드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상대보다 더 강해질 수 있도록 남은 시간 잘 준비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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